실시간 뉴스
  • "국힘 웬일이래?" 호남서 비례대표 시도의원 7명 배출
국민의힘 2당 등극...민주당 텃밭 호남서 교두보 의미
국민의힘 이정현 전남도지사 후보가 선거운동 기간 길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이정현캠프 제공]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이 광주·전남·전북에서 잇따라 비례대표 광역 및 기초의원을 배출하며 호남에서 2당 지위를 굳히고 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 시스템 개표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단체장 후보들은 보수정당으로서는 역대 최다 득표를 기록했고, 정당 득표에서도 2당 위치에 올라 광주시의원 및 전남도의원, 기초의원 7명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과거 호남에서 후보 물색조차 어려워하던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광주 14명, 전남 20명, 전북 30명을 출마시켰다.

그 결과 광역단체장의 경우만 보더라도, 이정현 전남지사 후보가 국힘 호남 최다인 18.81% 득표율을 올렸고, 조배숙 전북지사 후보도 17.88%를,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도 15.90%를 얻어 3명 모두 선관위로부터 선거비용 100%를 보전받는 혜택도 덤으로 받게 됐다.

이정현 후보의 경우 옛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순천에서 31.98%를 얻었고, 곡성에서는 40.97%, 광양시에서도 22.77%를 득표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받았다.

광주지역 구청장 후보군 중에는 국민의힘 양혜령 광주동구청장 후보가 2위로 낙선했지만 19.6%를 득표했고, 강현구 광주남구청장 후보도 15.93%를 얻었다.

전주시장 김경민 후보도 15.54%를 얻는 등 비록 낙선했지만, 보수정당으로서는 호남 최다 득표자로 각각 기록돼 향후 정치적 입지가 넓어질 전망이다.

정당별 득표 순위에서도 호남에서는 예전부터 민주당이 1위였고, 제2당에 정의당이나 진보당이 차지했지만,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이 2당에 올랐다. 국힘 후보가 2위 자리에 오른 건 1995년 이후 27년만의 일이다.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전북 15.43%를 비롯해 광주 14.11%, 전남 11.83%를 얻어 정당별 득표수로 배분되는 광역의회 비례대표 1석씩을 차지하게 됐다.

국힘이 호남에서 2당에 등극함에 따라 광역비례대표 광주시의원 1명, 전남도의원 1명, 순천시의원 1명을 비롯해 전북도의원 1명, 전주·익산·군산시의원 각 1명씩 총 7명이나 배출되는 교두보를 확보했다.

국민의힘 천하람 순천당협위원장은 "호남에서 우리당이 예전에는 시민들의 일상과 상관없는 그냥 선거 때만 나타나는 정당이었다면, 이제는 시민들의 일상과 함께하는 정당이 됐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호남에서 민주당이 기득권이라면 저희당은 헝그리 정신을 가지고 열심히 뛴다면 호남민의 마음도 더 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