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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주 납폐기물제련 공장설립 지역사회 시끌…2일 오전 영주시청서 대규모 규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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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에 납폐기물 제련공장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시내 곳곳에 붙어 있다(사진=김성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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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영주)=김성권 기자]경북 영주지역이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사회적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경남에서 유입되는 연괴(납덩어리)를 만드는 공장 설립으로 연일 시끌하다.

영주 시내 인근 적서농공단지 내에 바이원의 납폐기물제련 공장설립이 추진돼 주민들이 발끈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영주지역 26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영주납폐기물제련공장반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시가 지난해 10월 허가해준 납 재활용제련공장설립을 철회할 것을 강력 요구하며 2일 오전10시 영주시청 앞에서 공장허가 관련 대규모 규탄대회를 연다.

내성천 보존회등 이들 단체들은 영주 시내를 도배하듯 공장설립반대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고 공장 허가가 취소될때까지 어떠한 수단과 방법 동원도 불사할 계획이다.

대책위는 납이 함유된 폐기물을 용융해 연괴(납덩어리)를 만드는 공장은 유독한 매연 배출 시설로 원료인 납, 연료인 코크스(석유계열의 석탄) 모두 1급발암물질이라며 첨가제인 안티모니(Antimony; Sb)는 독성이 큰 준금속이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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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적서동에 건립 중인 폐금속자원재활용 공장. (반대대책위 제공)


대책위는 또 코크스는 석탄 화력발전소와 마찬가지로 황산계열가스(SOx), 질산계열가스(NOx), 일산화탄소(CO) 등의 매연이 발생하며 질산 속에 담겨 있던 폐배터리(납축전지)의 전극이 원료이므로 질산 계열의 매연 농도를 가중시키고 용융과정에서 기화돼 배출되는 납 물질 등은 시민의 건강과 생명에 심각한 위해요소가 된다고 지적했다.

, 시민의 건강과 생명에 심각한 위해뿐만 아니라, 낙동강 상류 수질오염 가능성도 우려 했다.

특히 대책위는 영주시가 시민의 건강은 안중에도 없이 오직 기업유치에만 혈안이 돼 공장설립에 대한 공청회나 주민대표에게 알리지도 않고 몰래 허가를 내준 영주시와 시정을 감시해야 할 시의회에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대책위는 앞서 지난달 31일 영주시민운동장 내 회의실에서 영주시청 관계 공무원과 전문가를 포함한 바이원, 대책위 관계자가 참석해 유해성 문제에 대해 끝장토론을 벌였다.

60분정도 진행된 끝장 토론에서 시청 허가과 관계 공무원은 대책위 측에게 당해 설비가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가자 바이원 변승호 대표이사는 최근 영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토지, 대기, 수질 오염 등에 대한 지적에 대해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이 외부 누출이 되지 않도록 밀폐 식으로 연분이나 폐수를 관리해 친환경적인 제조공정을 추진하게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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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재활용제련공장 허가 관련, 사업주인 변승호(가운데) ㈜바이원 대표가 30일 영주시청 기자실에서 공장 운영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김성권 기자)


대책위가 주장하는 1급 발암물질에 대해 "납은 2급이고 그 중에서도 낮은 B급 물질을 제련한다"고 강조했다. "납 재생은 환경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동을 하기 때문에 단 1%의 환경오염도 없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납 추출시 용선로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는 친환경 공법으로 시설된 총 6단계에 걸친 유해물질 제거체계를 구축, 환경오염을 원천 차단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업체 측은 사업부지 물색 중 영주시에서 빨리 사업을 추진하라, 왜 빨리 오지 않느냐? 유치에 적극 협조했으며 사업 타당성을 충분히 검토해 허가했다"고 주장했다.

주민과 업체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공장 승인을 해준 영주시의 고민도 깊다.

시는 사업 부지를 조사하며 공장부지가 필요하다고 해서 공장부지를 안내해주고 입주가능여부를 도와 준 것이다. 정상적인 공업부지의 허가는 행정적인 문제가 전혀없다 설명 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걱정을 덜 수 있도록 보완 조치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공장 설립 허가를 취소할 사유가 없다"고 했다.

한편 바이텍은 경남 함양군에 폐금속의 회수, 수집·분류, 해체, 선별, 자원화 가능한 제품을 확정하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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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에 납폐기물 제련공장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시내 곳곳에 붙어 있다(사진=김성권 기자)


영주시는 지난해 7월 이 업체가 영주시 적서동 869-1번지 일대 부지 14703에 고철·비철금속, 폐금속류, 2차 폐축전지를 처리하는 폐기물처리업 사업계획서를 접수받아 관련법 검토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 폐기물처리사업 계획서 적정 통보를 했다.

이 후 이 업체는 건축허가를 받아 기존 창고 건물을 중축하는 공장 271와 사무실 211, 기숙사 211신축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바이원 변승호 대표이사는 영주공장에 투자비 110, 인력은 30, 연간 116000만원의 고용을 창출할 예정이다친환경적인 제조방법을 통한 환경 보존을 실천하는 기업, 지역인재 발굴을 통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기업, 지역과 나눔을 공유하는 기업, 지속가능한 성장을 보유한 기업을 추구하면서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며 지켜 봐 달라고 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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