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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흥 서오치고분 독특한 축조방식 발굴돼
30일 발굴현장 공개 설명회
고흥군 도화면 서오치고분 발굴 현장. [고흥군 제공]

[헤럴드경제(고흥)=박대성 기자] 전남 고흥군은 최근 발굴된 봉룡고분에 이은 ‘서오치고분’ 발굴조사에서도 독특한 고분 축조방법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26일 고흥군에 따르면 도화면 당오리 서오치고분은 2003년 지표조사를 통해 처음 알려졌으며, 확인 당시 덮개돌이 훼손되어 매장부가 노출된 상태여서 매장유물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봉룡고분과 마찬가지로 유사한 규모와 독특한 축조방식으로 나타났다.

대형 석재를 덮개돌로 이용하여 매장주체부를 덮었으며, 석실 내부에서는 ‘문주석’을 세워 연도부를 만들었고, 매장주체부로 들어가는 묘도는 측면으로 휘어지게 조성했다.

매장주체부 주변으로는 호석과 판석 또는 할석을 이용하여 원형의 한두 겹으로 얇게 펴서 바닥에 깔아 놓은 즙석분 형태를 만들었는데,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고분 축조 양식이 재확인 됐다는 점에 고흥군 일대 독자적인 문화양상이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고분의 연도부와 묘도부에서 그릇을 올려놓는데 쓰던 받침 모양의 토기인 기대편, 굽 없이 뚜껑이 덮여 있는 접시인 개배, 바닥이 납작한 단지인 평저호편 등의 유물이 출토돼 고분 축조 기법과 연관해 축조시기 및 방법 등에 대한 학술적 논의의 쟁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굴조사를 진행한 재단법인 나라문화연구원에서는 “지난 3월 조사가 이루어진 고흥 봉룡고분을 비롯해 서오치고분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독자적인 고흥군의 고분 축조양식과 대외교류 등의 문화양상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흥군과 재단법인 나라문화연구원에서는 서오치고분 발굴 현장을 일반에 공개하기로 하였으며, 오는 30일 오후 2~4시까지 해당 고분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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