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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끼 밴 토끼 50마리 몰살한 들개” 담양군 실태조사 나섰다
담양군, “피해조사 후 119구조대와 포획작업 추진”
농가 피해 200만원 추정…개 주인 없어 대책 난감
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헤럴드경제(담양)=서인주 기자] 전남 담양군이 야생화 된 들개때의 습격으로 새끼를 밴 토끼와 닭 60여마리가 몰살(헤럴드경제 5월 24일자 참조)된 축산농가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섰다.

또 토끼와 닭을 물어 죽인 들개 6마리 중 주인 일부도 확인되면서 피해보상 등이 이뤄질 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담양군과 피해주민 문희주씨 등에 따르면 군은 지난 24일 헤럴드경제 보도를 확인하고 용면사무소 축산담당 직원에게 해당 농가에 대한 피해상황과 후속대책 등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초와 지난주 두차례에 거친 들개들의 습격으로 문씨가 1년 넘게 기르던 토끼 50여마리와 청계 13마리가 모두 물려 죽었다. 출산을 앞둔 토끼도 10마리가 넘어 안타까움을 더해준다. 피해금액은 200여만원으로 추산된다.

주인이 버린 들개가 전남 담양의 한 축산농가에 덮치면서 토끼와 닭 60여 마리가 물려죽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토끼 50마리 가운데 어린토끼 1마리만 구사일생 살아 남았다./서인주 기자

들개들은 기르던 주인에게 버려졌거나 도망쳐 나와 야생화가 진행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들은 먹이활동 보다는 사냥본능으로 자기보다 약한 동물들을 물어 죽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들개들이 어린아이와 노약자 등을 공격할 수 있어 후속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사고 당시 문씨는 담양소방서에 들개 피해를 접수했다. 현장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은 마취총과 포획틀로 2마리를 포획했고 유기견보호센터에 인계했다. 군청과 경찰서에는 신고하지 않았다.

문씨는 “어제 면사무소에서 연락이 와 피해상황 등을 알려줬다. 하지만 군이나 면에서 피해보상 등 실질적인 대책은 없다고 했다” 며 “피해보상이 목적이 아니다. 자식같이 키운 동물들이 처참하게 죽어 있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고 이런일이 재발되면 결국 피해는 주민에게 오기 때문에 이 문제는 반드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담양군 관계자는 “현재 개들이 야생화된 상태라 포획 등 처리에 애로를 겪고 있다. 담양소방서와 공조해 또다른 가축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며 “들개 주인을 파악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지만 동네주민 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피해대책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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