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제42주년 기념식에 국민의힘 의원들의 참석을 요청한데 이어 대통령실 고위직과 새 정부 장관들에게 오는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참석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광주시당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수석급 이상 전원과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장관 전원에 대해 특별한 일이 없으면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라”고 지시했다. 사실상 윤 대통령의 1호 지시 사항인 셈이다. 행사에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최영범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안상훈 사회수석,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급으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14명이 대상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소속 의원들의 5·18기념식 참석을 요청했다. 5·18기념식은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국가기념일 행사여서 그 의미가 크다. 윤대통령은 대선 기간에 “5·18 정신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숭고한 정신이다”며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삽입하는데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께서 우리당 소속의원들도 (5·18기념식에)동참해 달라고 요청하셨다”며 “당은 불가피한 일정이 있는 의원들을 제외하고 모두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18일 오전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KTX 특별열차를 타고 단체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 뒤 처음 열리는 국가기념일 행사에 윤 대통령의 요청으로 당과 정부, 대통령실 인사가 한꺼번에 5·18기념식에 참석하게 되면 이는 역대 정부에서 전례가 없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