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지방선거 호남열전] 유두석 “장성을 AI・국립심뇌혈관센터 허브 만들 것”
‘군수는 군민이 선택’ 3선 무소속 도전장
옐로우프로젝트로 수백만 관광시대 열어
건설교통부 등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 강점
유두석 장성군수 후보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색채마케팅인 옐로우프로젝트를 추진, 수백만 관광시대를 열어갔다. 후보의 선거유니폼도 노란색이다. 서인주 기자

[헤럴드경제(장성)=황성철·서인주 기자] 전남 북서부에 자리한 장성군. 맛과 멋, 미를 자랑하는 예향의 대표 도시다. 내장산국립공원과 백양사, 장성호, 황룡강 등 천혜의 문화관광자원을 품었고 친환경 농산물의 보고로도 잘 알려졌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모두 노랑의 향연이다. 지자체가 노랑을 브랜딩했고 이게 ‘옐로우시티’로 각인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됐다. 해마다 백만여명의 관광객이 장성을 찾는 배경이다.

이런 장성이 변하기 시작했다. 전통산업에 AI 등 미래산업을 더하기 시작하면서 업그레이드가 현재 진행중이다. 실제 국립심뇌혈관센터,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등 굵직한 국책사업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헤럴드경제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3선 도전에 나선 유두석 장성군수 후보를 만나 살아온 발자취, 장성비전, 주요공약 등을 들어봤다.

전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유 후보는 영국버밍엄대 사회과학석사와 경원대 도시계획 박사, 건설교통부 이사관을 역임했다.

다음은 유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유두석 장성군수 후보는 민주당의 공천배제로 무소속으로 3선 도전에 나선다. 헤럴드경제는 20일 장성읍에 위치한 후보캠프에서 대면인터뷰를 진행했다. 서인주 기자

-민주당의 기습적인 공천배제로 인해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어떤 각오인가?

▶민주당은 지난 12일 후보면접을 앞두고 공천 부적격자로 기습 결정했다. 이는 군민 선택권을 박탈한 어처구니 없는 행위다. 옐로우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실무진 사이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관리자로서 도의적 책임은 통감한다.

하지만 법적인 책임은 없다. 이게 문제가 된다면 지자체장은 향후 어떤 사업도 추진할 수 없다. 무혐의라는 사법부 판단을 무시한 민주당 결정에 많은 군민들도 분통을 호소했다. 군수 선택권은 민주당이 아니라 군민에 있다.

악몽과도 같은 일주일 동안 수천번 갈등과 고민을 거듭했다. 민주당에 짓밟힌 군민의 자존심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군민통합과 중단없는 장성발전이 캐치프레이즈다. 군민들에게 직접 선택을 받겠다.

- 장성군수 유두석이 아니라 청소년기 유두석이 궁금하다. 어땠나?

▶ 황룡강변 빈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집이 너무 가난했다. 이른바 흙수저다. 월평초를 다녔는데 농사일과 신문배달을 하며 겨우 졸업했다. 중학교도 2년 늦게 진학했다. 광주고에 입학했는데 “황룡면에서 큰 인물이 났다”고 마을이 들썩였던 기억이 생생하다.

청소년기는 가난을 이기고 공부한 기억이 자리 잡고 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강인한 의지와 인내, 부지런함이 자연스레 몸에 베인 셈이다. 중앙정부 고위공직생활과 장성군수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밑거름이기도 하다.

-국립심뇌혈관센터와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등은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100년 미래먹거리를 만들어 내는 대형 사업이다. 국립심뇌혈관센터는 15년에 거친 군민의 염원이 담겨 있다. 지방균형발전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잘 알다시피 센터는 작년 11월 백지화 위기를 겪기도 했다. 당시 청와대 앞에서 삭발투쟁까지 나섰다.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노력으로 사업은 오히려 규모가 더 커졌다. 2022년 예산에 28억원이 반영됐고 예산의견서에 장성설립이라는 쐐기를 박으면서 대반전을 이끌어냈다.

주무부서인 질병관리청이 사업추진 계획을 보고했고 TF팀도 가동중이다. 국립심뇌혈관센터를 중심으로 첨단의료융합단지가 조성되면 헬스케어, 보건의료산업 등 일자리와 소득증대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도 주목할 만하다. 부지매입 등 행정절차가 순항중이다.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금 농촌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미리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 대한민국 미래농업의 전초기지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아열대 과수단지로 부자농촌 토대를 구축하겠다.

유두석 장성군수와 심민섭 장성군의원, 사회단체 대표 등 4명은 지난해 11월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의지를 다지고자 삭발을 감행했다.

-광주첨단3지구개발사업 등을 추진해 도농복합도시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는 행정구역상 장성이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곳에 정부와 광주시가 인공지능 집적단지를 조성 중이다. 앞으로 장성의 지도가 바뀌게 될 것이다. 장성이 4차 산업혁명시대 중심지역으로 변모할 것이다.

3800세대의 배후 주택단지도 조성된다. 쾌적한 전원생태 주거단지, 헬스케어 의료산업, 친환경 근교농업, 힐링관광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도농복합 도시가 될 것이다.

- 황룡강을 국가정원지정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고 축령산 하늘숲길과 장성호 수변백리길 조성도 이어가고 있다.

▶ 황룡강 르네상스 이제 시작 단계다. 잡초가 무성하고 쓰레기 더미로 버려졌던 황룡강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이곳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길고 아름다운 꽃강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영국왕실이 개최하는 첼시플라워쇼를 벤치마킹한 ‘엘로우시티 가드닝쇼’도 기획중이다.

장성댐에는 출렁다리와 수변데크길을 설치, ‘내륙의 바다’로 재탄생했다. 대한민국 힐링관광의 핫플레이스가 될 것이다. 산림청이 ‘22세기 보존해야 할 숲길’로 지정한 축령산 편백숲에 하늘숲길을 조성, 또다른 명소가 되고 있다.

-장성하면, 장성아카데미가 떠오른다.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하고 있나?

▶장성아카데미는 지난 95년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지자체 사회교육의 효시다. 2018년에는 한국기록원이 최장기간 사회교육프로그램으로 인증하기도 했다. 사회교육 세계기록을 인증받은 사례는 장성아카데미가 유일하다. 코로나19 팬데믹도 멈추지 않았다.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와 사전 예약을 통한 현장 강연을 함께 진행했다. 비대면 강연으로 오히려 코로나 이전인 2019년보다 수강생이 2배 가량 늘기도 했다.

- 3선 도전이지만 거기에 대한 저항도 있지 않나?

▶3선에 대한 피로감도 있을 수 있지만 기대감도 있다. 연습과정 없이 실전에 들어갈 수 있는 역량이 최대 강점이다. 여러번 선택 받았다는 게 부정적인 요소가 될 수 없다. 장성에서 할 일을 어떻게 찾아내고 얼마나 군민의 삶을 변화시켰느냐가 관건이다.

무소속인 제가 능력과 자질이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없을 것이다. 사업추진의 연속성, 일관성 덕분에 장성발전을 이끌 수 있었다. 핵심 인프라와 혁신 정책을 이어가고 싶다.

민선7기 전국 226명 선출직 기초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3선 이상이 37명으로 전체의 16.4%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 3선 이상이 26명이나 되어 전체 7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유두석 장성군수 후보는 무소속으로 3연임에 도전한다.

- 군수에 다시 당선되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현안은

▶먼저 코로나 이후 군민의 일상회복에 총력을 쏟겠다. 취약계층과 어르신들의 생활안정에 집중하겠다.

장성의 미래먹거리인 국립심뇌혈관센터와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건립이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려시멘트 부지의 혁신 개발모델을 통해 지하테마관광개발과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을 성공시켜 새로운 중심축을 만들 것이다. 이와함께 전국 지자체 최초의 색채도시 마케팅 성공을 바탕으로 ‘세계속의 옐로우시티 장성’을 도약시키겠다.

- 지방자치단체의 인구소멸이 심각한 상황이다. 현재 상황과 대책은?

▶ 장성 역시 인구소멸 위기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장성은 전국 지자체 최초의 색채도시 마케팅 ‘옐로우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발전과 획기적 변화를 맞고 있다. 장성 이미지와 도시브랜드가 수직상승하면서 인구감소 속도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

앞으로 인구 유입은 늘어날 것이다. 덕성행복마을 2000세대와 첨단3지구 3800세대, 고려시멘트 부지 재개발 2000세대 등으로 인구가 유입된다. 새로운 기회가 되리라 본다.

- 우리나이로 73살이다. 건강은 괜찮나?

▶“18살 먹은 늙은이, 80살 먹은 젊은이. 사람은 나이가 많아 늙는 게 아니라 이상을 잃어 늙어가는 것이다. 시인 사무엘 엘만의 청춘이라는 시다. 맥아더 장군도 책상에 붙여 놓고 매일 봤다는 유명한 구절이다. 군민들이 신체나이를 10살 아래로 젊게 봐준다. 누구에게나 열정이 있으면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