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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에 뿔난 포항어업인들 어선40척동원 해상시위 나서
포항시민 4대 요구사항 담긴 항의구호를 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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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포항시 어업인들이 이강덕 시장과 함께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치 를 반대하는 해상시위에 앞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포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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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포스코가 망쳐 놓은 영일만 황금어장 돌려놔라.”

경북 포항시 어업 인들이 24일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치와 미래기술연구원 수도권 설치를 반대하는 해상 시위에 나섰다.

이날 해상시위는 오후 330분 포항시 남구 송도동 포항수협 위판장 앞·호미곶 항구에 40여 척의 어선들이 동원됐다.

선박들은 고기잡이를 위한 어구 대신, '지방소멸, 수도권 집중 포스코가 왜 앞장서냐', '박태준 정신이 포스코 정신이고! 포스코는 곧 포항이다!' 등 포스코 지주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의 탈포항 대한 서운함과 최정우 회장에 대한 원망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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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시위에 나선 어선들(포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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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 임학진 포항수협 조합장, 김재환 구룡포수협 조합장, 송재일 동해구수협 조합장, 김성호 한국수산업경영인 중앙회장 등이 함께 했다.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치 를 반대하는 해상시위를 벌이고 있다(포항시 제공)


어입인들은 오후 330분 결의를 다진 후 배에 올라 영일만항 일대에서 해상시위를 시작했다.

이날 해상 시위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 임학진 포항수협 조합장, 김재환 구룡포수협 조합장, 송재일 동해구수협 조합장, 김성호 한국수산업경영인 중앙회장 등이 함께 했다.

20여 분간 항해를 마친 어선들은 포항신항 앞 약 5해상에서 포항수협에서 출발한 어선들과 호미곶항에서 만난 어선들이 만나 길게 줄지어 릴레이 운항을 펼쳤다.

포항신항 앞에 도착한 어선들은 다시 20여분 동안 연막탄을 터뜨리거나 일제히 뱃고동을 울리면서 포항시민의 4대 요구사항이 담긴 항의구호를 제창하는 퍼레이드를 펼쳤다.

포항시 어업인들은 이번 포스코의 결정은 기존 어업권의 강제소멸은 물론, 해양생태계 파괴, 해상오염 과다발생, 정박지 사용 축소 등 그동안의 피해를 감수한 어업인의 희생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황금어장을 빼앗긴 서러움을 참고 참아왔는데 피해만 고스란히 남기고 포스코 지주회사를 서울에 설치한다는 것은 어업인들을 두 번 죽이는 처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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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시위에 나선 어선들이 줄지어 릴레이 운항을 하고 있다(포항시 제공)


이강덕 시장은 포스코가 포항에 들어서면서 얻은 것도 많지만 잃어버린 것도 많다, 특히 잃어버린 바다환경은 예전처럼 되돌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우리의 희생을 밑거름으로 세워진 포스코는 포항시민들을 위해 끝까지 책임지고 보답해야 하며, 지금이라도 포스코 지주사 포항 이전으로 지역민의 뜻에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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