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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게 생선 맡긴 꼴”…무안군 공무원 자녀만 합격
토목직 합격자 전원 주무부서 간부 공무워 자녀
무안군, ‘외부기관에 위탁했다’
전남무안군청

[헤럴드경제(무안)=황성철 기자] 전남 무안군이 최근 공개 채용한 특정직 공무원이 모두 군청 간부공무원 자녀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무안군은 최근 2022년 제1회 지방공무원 경력경쟁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일반토목 9급 3명과 건축 9급에 2명 등 5명을 발표했다.

무안군은 지난달 4일 일반토목 8명과 건축 4명 등 총 12명을 선발하는 시설직 9급 공무원 채용 공고를 내, 관련 자격·면허증을 소지한 자에 한해 각각 3과목의 필기시험과 면접을 실시했다.

최종 합격자는 일반토목 3명, 건축에서는 2명등 5명이 합격했다. 나머지 응시생들은 과목당 40점, 평균 60점의 필기 합격점수를 넘지 못해 모두 탈락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일반토목직 합격자 3명 전원이 현 무안군청 간부 공무원의 자녀로 확인됐다. 더욱이 해당 공무원들은 이번 채용시험 주무부서인 자치행정과 6급 팀장 2명과 시험 공고 직전인 지난해 말까지 자치행정과장을 지낸 모 서기관으로 확인됐다.

이와관련해 무안군은 “상당수 지원자가 과목당 40점 과락을 넘지 못해 탈락했다”며 “공무원 자녀가 합격한 것도 최종 발표 후에 알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안군의 주민들은 “공무원 자녀들만 과락을 면해 합격할 수 있었다는 게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다”며 “주무부서 간부공무원들의 자녀만 채용됐다는 것은 누가봐도 의심을 살 만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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