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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목회자 300명 ‘윤석열, 지지선언 발표’ 반발
국민희힘 지역화합본부 보도자료 ‘명의도용 범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 케이 호텔에서 열린 '공정과 국민통합의 대한민국-전북과 함께!' 신년인사회에서 축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지역 목회자 300명이 윤석열 대선후보를 지지한다는 국민의힘 ‘정권교체동행위원회 지역화합본부’ 발표에 강력 반발했다. 지역 목회자들의 명의를 도용한 가짜 지지선언이라는 이유에서다.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광교협)는 11일 긴급 임원회의를 갖고 전날 정권교체동행위 지역화합본부 명의로 발표된 ‘광주지역 목회자 300명 윤석열 후보 지지 선언’ 보도자료에 대해 목회자와 광주지역 기독교단체 이름을 도용한 범죄행위로 간주하고 강력대응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정권교체동행위 지역화합본부는 지난 10일 김동철 본부장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지역 목회자 300명이 윤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며 김종주 광주정다운교회 담임목사 등의 기자회견 사진과 ‘광주 기독교 목회자 연합회 대표자 35명 명단’을 첨부했다.

광교협은 “국민의힘 정권교체동행위원회 지역화합본부(김동철 본부장)는 광주시 1750여 교회를 대표하는 광교협 대표회장 강희욱 목사와 상임고문 이원재 목사, 맹연화 목사 등의 이름과 단체 이름을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광주 기독교계 지도자들과 단체들은 ‘정권교체동행위원회’라는 단체에 윤 후보 지지 선언문에 이름을 넣도록 허락한 사실이 없고 이름을 넣겠다는 통보도 받은 사실이 없다” 며 “이는 명백히 목회자와 광주지역 기독교의 명예를 훼손한 범죄행위이므로 그에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치 300명의 목회자가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처럼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가짜뉴스” 라며 “이들이 보도자료에 이름을 명기한 35명조차도 거의 대부분이 자신의 이름이 있는지조차 모른 채 이름을 도용당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광교협 사무총장 이종석 목사는 “정권교체동행위는 이런 가짜문서를 작성한 경위를 사실대로 낱낱이 밝히라” 며 “이름을 도용당한 당사자들과 광교협의 손상된 명예회복과 심각한 마음의 상처와 피해에 대해 사죄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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