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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 국민의힘 지지율 두자릿수…텃밭 민주당 ‘화들짝’
청년층 지지율 증가속 20% 이상 상승세
윤석열, 주말 또다시 호남행 ‘구애작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참배를 반대하는 5월 어머니들 등 시민들에 가로막혀 추모탑 입구에서 묵념으로 참배를 대신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20대 대선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호남에 이상기류가 불기 시작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20~30%가량 나오는데다 20~30대 청년층 민심이 민주당을 떠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이 흔들리면서 경선과정에서 날을 세웠던 이낙연 전 총리가 선대위를 진두지휘하는 등 표심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 호남방문 1주일만에 또다시 호남을 찾으면서 ‘구애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후보의 정책공약을 홍보하는 ‘열정열차’는 오는 11일 충남 천안에서 출발해 전북, 광주 등을 거쳐 13일 전남 목포에 도착한다. 열정열차에는 이준석 대표도 함께한다.

이 후보는 설 명절 전 호남 230만 가구에 ‘손편지’를 발송한 데 이어 설 명절 직후인 6일에는 직접 광주를 찾아 호남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이 대표도 지난달 25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에 방문하고 설날인 1일 광주 무등산에 오른 뒤 설 이후인 3∼4일 전남 해안 지역을 순회했다.

국민의힘의 적극적인 공세에 호남 민심도 흔들리고 있다. 그동안 보수진영에게 마음을 주지 않은 호남은 청년층을 위주로 야당후보 지지률이 올라가는 양상이다.

명절 직후인 6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국민일보 의뢰로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54.5%, 윤 후보 지지율은 19.2%였다. 리얼미터가 뉴시스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서 호남 지지율은 이 후보 65.6%, 윤 후보 18.1%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7일 발표한 조사와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20%를 넘어 각각 28.5%, 23.2%까지 나왔다.

호남 20대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지른다는 일부 조사 결과도 이슈가 됐다.

남도일보·전남매일·뉴스1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달 24∼25일 실시한 조사에서 광주 지지율은 이 후보 62.2%, 윤 후보 16.6%였지만, 20대에서는 이 후보 34.1%, 윤 후보 27.3%로 격차가 크지 않았다. 전남에서도 20대가 이 후보 34.6%, 윤 후보 29.5%로 오차범위 접전이었다.

특히 윤 후보가 전국적인 강세인 20대 남성의 경우 윤 후보가 광주 46.7%, 전남 46.7%를 기록해 이 후보(광주 30.1%·전남 28.6%)보다 크게 앞섰다.

민주당 자체 분석 결과 30대 이상에선 전통적인 지지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20대에서는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노동 정책 협약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욱이 민주당은 광주에서 청년들을 파격적으로 선대위원장에 앉히고 청년층 공략에 공을 들인다는 점에서 더욱 뼈아픈 결과라는 지적이다. 10명의 광주 선대위원장 가운데 9명이 모두 청년이다.

이 때문에 청년선대위의 역할에도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청년선대위는 초기에는 기관 방문, 행사 참석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정작 선거전이 본격화하는 최근에는 별다른 활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의 민심을 듣겠다며 마련한 열린 선거사무소도 개점 휴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청년 선대위원장은 올해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하고 있어 ‘염불보다 잿밥’이라는 지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도 예전과 같은 지지세를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청년층의 민심 이반은 뼈아프다” 며 “청년층을 공략하기 위해 꾸린 청년선대위 역할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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