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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아파트 붕괴현장 ‘타워크레인’ 철거 추진
행안부 안전차관, 실종자 가족 면담 사과
11일 오후 4시께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신축중인 고층아파트의 구조물이 무너져 내렸다/ 서인주 기자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실종자 수색이 장기화할 우려가 제기되자 정부가 현장 타워크레인 철거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승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안전차관)은 12일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이 대기하는 천막에서 이 같은 내용의 수색 계획을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붕괴가 발생한 건물의 타워크레인이 쓰러질 우려가 있어 외부 수색을 못 하는 상황이다. 해체가 필요하다면 중장비와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타워크레인을 철거하게 된다면 해체계획서에 따라 안전하게 할 것” 이라며 “지상의 붕괴 잔해물도 장비를 투입해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안전진단을 마친 건물 내부는 수색견이 투입된 상황이다. 실종자 수색 상황을 하루 두 차례 정도 가족들이 전달받을 수 있도록 광주시 등 관계기관과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본부장은 또 사고 예방을 못 한 책임을 통감하며 실종자 가족에게 거듭 허리 숙여 사과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붕괴 이틀째인 이날까지 별다른 수색 성과가 나타나지 않자 이 본부장의 현장 점검 때 면담 등을 요구하며 경찰과 밀고 당기는 몸싸움을 벌였다.

한 실종자 가족은 “날이 저물고 있다. 당신들 가족이라면 이렇게 가만히 있겠느냐” 며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수색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 당국은 이날 오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이르면 13일께 타워크레인 철거 중장비를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타워크레인 쓰러짐과 잔해물 추락 등 추가사고 우려에 실종자를 찾는 수색은 안전진단을 거쳐 약 12시간 만인 이날 오전 재개됐다. 119구조대 등은 수색견을 투입해 실종자 흔적을 찾고 있고, 이상 반응이 탐지된 건물 내부 특정 장소에서 재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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