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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우대밭 군락지 순천 죽도봉 산림훼손 '논란'
'대한민국 생태수도'라면서 불도저 개발
순천 봉화산 보행로 설치사업을 벌이면서 신우대 군락지를 마구 훼손해 길을 내고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시가 신우대 군락지인 죽도봉(해발 100m) 중턱을 마구 훼손해가며 보행로 설치사업을 벌이고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순천시에 따르면 최근 봉화산 자락 죽도봉공원 일원에 사업비 12억6500만원을 투입해 1.3km 구간에 대해 보행로 설치 공사를 마쳤다.

죽도봉은 대나무가 많아 '죽도(竹島)봉'라는 지명에서 볼 수 있듯, 대나무와 신우대 군락지로 400년 전만 하더라도 전죽(箭竹,화살대) 밭으로 전해져 왔고 그 생김새가 섬과 닮았다고 해서 '죽도'로 불렸던 곳이다.

순천시에서 보행로 설치를 통한 죽도봉의 접근성 제고와 관광 상품화를 위해 이 곳 신우대 자생지를 훼손하고 인공 구조물과 데크공사를 강행해 흉물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조곡동민 서모(58)씨는 “기존의 데크길이 있는데도 시민의 휴식처인 죽도봉 중턱을 너비 10m 가량 파헤치고 벌목해 제2의 데크길을 만드는 것이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순천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길을 내는 과정에서 큰 나무는 벌목을 하지 않았고 산림훼손을 최소화하면서 길을 냈다. 시간이 지나면 대나무밭이 번지면 원상 회복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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