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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흥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등 국가보물지정
조선 후기 불상 지역 문화유적 주목
고흥군 점암면 능가사 내부.

[헤럴드경제(고흥)=박대성 기자] 전남 고흥군(군수 송귀근)은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16나한상 일괄’이 국가 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지정 수량은 고흥군 점암면 능가사 응진당에 봉안된 나무로 된 불상 23구와 불상대좌 3점, 순천 송광사 성보박물관에 위탁 보관중인 발원문 18점, 후령통 20점이다.

고흥 능가사는 보현사로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정유재란 당시 소실됐다가 17세기 중엽 벽천스님이 중창하고 이름을 고쳐 능가사라 했다.

능가사 응진당에 봉안된 목조석가여래삼존불 및 16나한상은 1685년 조각승 색난, 도헌스님 등이 참여하여 제작한 조선후기 불상이다.

이번 능가사 응진당 불상이 지정된 데에는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광주 덕림사소장 지장보살좌상과 시왕상 및 그 권속이 보물로 승격 신청되어 보물 지정 심의가 진행되던 중 동일 작가 작품 비교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고흥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16나한상 일괄은 복장(腹藏)에서 발견된 조성 발원문을 통해 1685년 6월 전라도 흥양현 팔영산 능가사 승려 상기(尙機)가 발원했고, 색난이 수조각승으로서 그의 동료와 제자들과 함께 주도해 만들었다.

고흥 능가사 석가여래삼존상과 16나한상은 응진당 조상(造像)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도상학적으로 석가여래-미륵보살-제화갈라 보살로 구성된 삼존상을 비롯해 문수·보현보살과 아난·가섭존자가 육대보살로 이루어진 이채로운 구성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크다.

이는 이러한 응진당 도상이 1624년의 순천 송광사 응진전 불상에서 시작해 이후 색난에 의해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유행한 사실을 통해서도 조각사적으로 주목되는 현상이다.

이번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16나한상이 보물로 지정되면서 고흥의 불교문화유적도 더욱 주목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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