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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이후 첫 합동 추념행사 여수서 열려
여수·순천·구례 번갈아 개최해오다 올해 처음 합동행사
19일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열린 여순사건 추념행사 참석자들이 묵념을 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이후 첫 합동 추념행사가 19일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에서 거행됐다.

종전에는 여수와 순천, 구례지역을 오가며 추념행사를 개최했으나, 올해는 지난 7월 국회에서 ‘여순사건특별법’이 통과된 이후 첫번째 합동 위령제로 1948년 여순사건 이후 73년만에 합동 추념행사로 개최됐다.

합동 추념식에는 여순사건 시군 유족회, 제주4·3 유족회와 국회의원, 도지사, 도의장, 기관장 등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완료자를 포함한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1부 위령제에서 여순사건 유족 3세대인 서영노 유족회원이 이념갈등의 희생량이 됐던 할아버지와 손가락 총에 끌려나와 몰매를 맞아 실신하고, 남편을 잃고 어린 5남매를 행상으로 키워야 했던 할머니에게 보내는 사연을 낭독하며 다시 찾은 ‘여순의 봄날’을 위로했다.

2부는 추모 영상을 시작으로 헌화 및 분향, 추념사, 추념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김영록 전남도지사, 유족대표, 국회의원, 권오봉 여수시장 등이 추념사를 통해 시대적 소용돌이 속에서 힘든 삶을 살아온 유가족 분들의 애환을 위로하고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의 감격을 함께 했다.

권오봉 시장은 “스러진 동백꽃이 다시금 찬란하게 피어오를 수 있도록 여순사건 특별법이라는 든든한 토대 위에 명확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완전한 해결을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여수·순천 10·19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 주둔 일부 군인이 제주 4·3사건 진압 출동명령을 거부하면서 발생했다. 6.25 한국전쟁을 전후로 전남과 전북·경남 등 지역에서 수많은 민간인이 무고하게 희생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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