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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사 비극 여순사건과 제주4·3 평화인권 마당극제로 만나다
2019년 국회 과거사 문제 연대 이후 양쪽 교류 행사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시와 제주 극단 ‘놀이패한라산’이 과거사와 관련해 지역간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4일 순천시 문화예술회관에서 ‘4.3 평화인권 마당극제’를 개최한다.

제주4·3사건과 여순사건(여수·순천 10·19사건)은 1948년 발생한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인 사건으로, 올해 3월 제주4·3사건 특별법은 배·보상을 포함한 개정 법안이 통과됐고, 7월에는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돼 73년의 숙원이 풀리고 있다.

이번 공연은 1회 공연으로 오후 4시 차사영맞이 굿과 오후 6시 연극 ‘협상 1948’이 연이어 공연되며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협상 1948’은 1948년 4월 28일 제주도민들의 희생을 막고자 열었던 평화 협상을 바탕으로 김익렬 9 연대장과 김달삼 무장대 총책 간의 협상 현장에서 오고 갔을 대화를 재연한다.

제주지역 전통의례 방식인 차사영맞이 굿은 그동안의 유족들 응어리를 풀어내는 시간이 될 전망으로 집전은 (사)국가무형문화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가 맡는다.

이번 마당극제가 순천에서 열리게 된 배경은 2019년 당시 국회에서 과거사 문제 공동 해결을 위한 국회 문화 한마당 행사 때 제주 4·3 희생자 유족과 여수·순천지역 희생자들은 증언 마당을 통해 서로의 아픔에 공감했다.

이후 역사적 실체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는 사실도 공감, 이 때 맺은 인연으로 여수·순천 지역과의 교류 사업이 마당극제로 이어지게 됐다.

놀이패한라산 관계자는 “국내 과거사 문제는 단순히 해당 지역의 문제만이 아니라 서로 밀어주고 도움을 주며 풀어나가야 한다”며 “사건의 실체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여수·순천 10·19사건은 여수와 순천 뿐만이 아니라 전라남도와 전라북도, 그리고 경상남도 일대로 사건 관련지역이 넓다”면서 “과거사 해결을 위해 관련 지역의 연대가 더욱 필요하기에 찾아가는 4·3평화인권 마당극제와 같은 문화 행사를 개최하는데 힘써 여수·순천 10·19사건을 알리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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