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 롯데백화점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 최초로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유치 시키는가 하면 MZ세대를 겨냥한 인기 브랜드 리뉴얼, 지역밀착형 전략으로 차별화된 신규 콘텐츠 유치에 나서고 있다.

24일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오는 7월 초 대구점 5층에 약 2600㎡(약800평) 규모의 그룹 계열사 롯데건설 모델하우스가 들어선다.

고객 입장에서 이번에 들어서는 모델하우스는 신규 아파트 분양 시 언제든지 백화점 영업시간에 맞춰 둘러볼 수 있다.

또 대구역과 지하철 1호선 역이 연결돼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며 자가용 이용 시 백화점 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대구점은 모델하우스 오픈 시기에 맞춰 가전, 가구 등 모델하우스내 전시 품목을 연계해 최신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고 주변에 도서관, 베이커리 카페 등을 함께 유치한다.

대구점은 또 온라인 쇼핑 시장에 맞서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메가숍'젼략을 앞세워 쇼핑 서비스를 강화하고 체험형 공간을 확대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 '메가숍'은 인기 브랜드 매장을 확대시켜 인기 상품을 확대하고 한정판 발매 상품 이벤트 등 온라인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쇼핑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대구점은 지난달 30일 7층 스포츠관에 460㎡(약 140평) 규모의 아디다스 홈코트 매장을 새롭게 선보였다. 아디다스 퍼포먼스, 오리지널, 스포츠 등 다양한 인기 아이템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멀티숍이다.

앞서 오픈한 '뉴발란스 메가숍'에서는 최근 온라인 래플(추첨 방식) 마케팅으로 큰 관심을 받은 327 시리즈를 본격 판매하고 있다.

이 외에도 MLB, 휠라, 디스커버리 등 인기 브랜드 매장 확대를 단행해 고객들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최근 골프 열풍에 힘입어 6월 중순, 6층에 1,300㎡(약 400평, 33타석) 규모의 실내 골프 연습장이 들어선다.

실내 골프 연습장 'GDR 아카데미'는 2017년 골프존이 만든 골프 연습장 브랜드로 LPGA 공인 GDR 시뮬레이터를 갖추고 프로의 체계적인 레슨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5층에 사전 예약 부스를 마련해 이달 말일까지 사전 등록 시 최대 40% 할인된 요금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6월 말 지하2층에 920㎡(약 280평) 규모의 영풍문고가 들어선다. 백화점으로서는 도시철도 1호선 대구역과 대구역 지하상가와 맞닿아 유동인구 유입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롯데백화점 상인점은 올해 약 30억원을 들여 대대적인 매장 리뉴얼을 단행, '지역 밀착형' 점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4일 '같은 동네,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지역 주민들이 소통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콘셉트로 기존 면적의 2배가 늘어난 980㎡(약 300평) 규모로 문화센터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같은 날 복합문화 공간 '휘게문고' 역시 약 660㎡(200평) 규모로 새롭게문을 열었으며 도서관, 카페, 서점을 접목해 지역 주민들의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이 외에도 지하1층 식품관에 260㎡(약80평) 규모의 '손노익 베이커리 카페'가 신규 오픈했다. 2013년 7월 설립된 대구서구맛빵 협동조합의 이사장으로 있는 손노익 대표가 운영하는 빵집이다.

이 밖에 롯데아울렛 이시아폴리스점은 지역 돈가스 브랜드인 '뜨돈', 팔공산 유명 베이커리 전문점 '벨빌 베이크 하우스' 분점을 새로 입점시켰다. 율하점도 고객 편의 시설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서용석 롯데백화점 대구점 점장은 "이번 매장 개편은 빠르게 변하는 쇼핑 트렌드와 고객들 니즈를 맞추기 위해 신규 콘텐츠 도입에 중점을 뒀다"며 "늘 새로움과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