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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닷바람의 손짓 … 경북포항 호미곶 청보리밭 지금 아니면 언제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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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호미곶을 찾은 관광객들이 청보리밭에서 추억을 만들고 있다(사진=김성권 기자)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 온 겨울의 어둠과 추위를 다 이겨내고 봄의 아지랑이와 따뜻한 햇볕과 무르익은 그윽한 향기를 온 몸에 지니면서,

, 보리는 이제 모든 고초와 사명을 다 마친 듯이 고요히 머리를 숙이고 성자인 양 기도를 드린다( 黑鷗 한세광 수필 '보리' 중에서)

경북 포항의 호미곶 일대가 녹색의 향연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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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호미곶 등대가 밤바다를 비추고 있다(사진=김성권 기자)



푸른 바다를 옆에 끼고 펼쳐진 20만여 평의 툭 트인 들녘에는 겨울을 난 청보리가 따스한 봄볕에 초록의 싱싱함을 더해가고 있다.

구릉진 보리밭에 서면 푸른 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그래서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 대보면 면사무소 앞 길 건너 들판이 보리밭 중에서도 가장 드넓다.

인근에는 시·소설·수필·평론은 물론 미국문학 번역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했던 수필 문학의 대가 흑구 한세광(1909~19700)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대표 수필로는 보리 외에 하늘 바다· 사랑·갈매기등 포항과 연관된 글들이 많다.

호미곶은 호랑이 꼬리라는 뜻. 영일만을 내려다보고 있는 이곳에는 국내에서 5번째 손가락 안에 드는 오래된 등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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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난 포항 호미곶의 청보리가 따스한 봄볕에 초록의 싱싱함을 더해가고 있다. (사진=김성권 기자)


구룡포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 느리면 느릴수록 더디면 더딜수록 더 정겨운 길이다. 천천히 다가가면 속속들이 꺼내 보여주는 멋진 봄 소식을 만날 수 있어서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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