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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늘 생산비 보장하라...마늘값 폭락에 의성농민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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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북 의성군 의성농협 남부지점 앞에서 마늘 생산비 보장을 위한 농민대회가 열리고 있다(의성군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본격적은 마늘 수확을 앞두고 값이 폭락하자 마늘 생산 농가들이 생산비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의성군지회와 의성군마늘농민협회는 27일 의성농협 남부지점 앞에서 의성마늘생산비 보장을 위한 의성군 농민대회를 가졌다.

이날 농민대회에 참가한 450여명의 농민들은 마늘값 폭락 대책마련, 마늘농가 참여 대책위원회 구성, 의성마늘유통공사 설립, 마늘 전량수매를 요구하며 의성군청 앞마당까지 행진하며 집회를 이어나갔다.

뿔난 농민들은 마늘 밭떼기 평균 거래 가격이 지난해 660400만원450만원에서 올해는 230만원250만원으로 떨어졌다고 성토했다.

도매가격도 1kg4000원으로 평년 6500원과 비교하면 40%에 가까운 2500원이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농민들은 최소한 생산비를 보장하고 마늘 전량을 수매해 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수십년 마늘을 재배했다는 한 농민은 "가격 폭락으로 생산비조차 못 건지는 실정이라 많은 농가가 애써 키운 마늘을 갈아엎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내놓은 한지마늘 긴급안정제가 오히려 산지 가격 하락을 부채질한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의성에 한지 마늘 폐기 지원금으로 660212만원을 책정했다.

이 때문에 상인들이 밭떼기 거래에 이 기준을 적용해 그 밑으로 값을 부른다는 농민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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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북 의성군 의성농협 남부지점 앞에서 열린 마늘 생산비 보장을 위한 농민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이 행진하고 있다(의성군 제공)


바쁜 마늘밭 일손을 접고 집회에 참석한 농민들은 군청 앞마당 행진을 마친 뒤 김주수 의성군수와의 면담을 신청했지만 출장 관계로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다만 김 군수를 대신해 만난 임주승 의성군 부군수는 마늘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가지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위회 마늘생산자협회 의성군지회장은 정부가 제시하는 수매가격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한지마늘 긴급안정제는 폭락하는 의성마늘 가격을 더 떨어뜨리고 있다생산비 이상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는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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