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결과 공개로 지역 사회 안심 소통 강화
4일 영주시청 강당에서 열린 K머티리얼즈 공장 안전진단 결과 설명회에서 문일 한국위험물학회 회장이 결과를 발포하고 있다(영주시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영주에 본사를 둔 SK머티리얼즈가 지난해 4월 가스 누출사고 후 구축한 공장 안전장비 등 전반적 안전진단 결과를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4일 오후 영주시청 강당에서 열린 설명회는 SK머티리얼즈의 의뢰로 지난 5월부터 공장 현장실사를 한 한국위험물학회가 진행했다.
위험물학회 안전진단은 SK머티리얼즈 사업장 안전시설을 상대로 국내 최고 수준의 기관이 객관적인 점검을 통해 보완 사항을 찾아 개선해 지역 주민이 안심할 수 있는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SK머티리얼즈에 따르면 위험물학회는 지난 5월부터 공장내 현장 실사와 총72건의 안전 보완사항에 대해 공정안전관리(PSM), 사내 안전문화 수준,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른 장외영향평가 현황과 이행 여부 및 개선 사항에 대한 안전진단을 수행했다.
안전진단 결과 현재 안전한 공장 운영을 위해 시설 투자, 임직원 교육, 기업 안전문화 개선 등 다방면에서 안전운전계획이 수립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머티리얼즈는 가스 누출 제로화를 위해 약 200억 원을 투자해 ▲이중 가스 밸브 ▲수막차단시설 ▲저장 시설 차폐 시스템 ▲긴급 자동 차단 장치 등 안전 설비를 확충했다. 사고 발생 시 영향 범위를 크게 감소시키고, 확산 속도 또한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 누출 감지기의 경우 법적 기준보다 많은 1,700여 개를 설치했다.
SK머티리얼즈 측은 지속적인 안전관리 수준 향상을 통해 현재 S등급인 PSM 수준을 2021년까지 최고 등급인 P등급으로 달성하겠다고 성명했다.
이는 전국 PSM사업장 중 상위 3.8% 기업만이 획득한 등급이다.
다만 위험물학회는△계획된 추가 수막차단시설 설치 △통합방재센터 확장 △기업 안전문화 수준 향상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디지털 플랜트화 조속 추진 등은 권고사항으로 요청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장욱현 영주시장과 장용호 SK머티리얼즈 사장 및 영주시의회, 고용노동부 영주지청, 영주상공회의소, 시민단체 등 관계자와 공장 인근 주민들이 참석했다.
손병헌 SK머티리얼즈 생산본부장은 “안전 현황에 대한 권고사항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꾸준한 보완을 통해 오늘보다 내일이 더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일(연세대 교수) 한국위험물학회장은 “작년 사고 이후 재발방지와 유사시 신속대응을 위한 다양한 개선방안을 추진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안전수준 향상에 계속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가흥동 현지 주민들은 “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기업이 지자체와 함께 안전을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마음이 놓인다”면서 “공장 안전이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만큼 관심을 갖고 계속 지켜 보겠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