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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화 '청량사 산사음악회' 가을향기 듬뿍 머금고 성황리 열려... 장사익의 별빛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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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청량사 산사음악회 (사진=기획.연출가 이상종씨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가을 향기 듬뿍 머금은 경북 봉화군 청량산의 밤하늘에 꿈과 희망의 에너지 가득한 무대인 2019 청량사 산사음악회가 지난5경내 특설무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연한 가을향기 가 내려앉는 시간, 산사 음악회의 원조로 통하는 청량사 산사음악회는 삶을 정성껏 살아가는 이 시대 모든 이들이 다시 희망을 노래하고 꿈을 향해 내달릴 수 있도록 에너지를 선물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량사는 뮤지션이라면 누구나 서고 싶고 다시 한 번 오르고 싶다는 찬사에 걸맞게 무대를 장식할 뮤지션을 초청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는 '장사익과 별빛 나들이'를 주제로 가을밤을 수놓았다.

이번 무대에는 산을 닮은 소리로 우리의 인생을 노래하는 이시대의 '소리꾼 장사익'과 한편의 시를읊듯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박강수', 대중적이면서도 풍부한 예술성으로 활동하는 팝페라 그룹 '퀸스틀러', 흥과 멋을 담은 전통연희단 '쨉이' 등이 대중의 마음을 흔들 었다.

또 불자로 구성된 전문 성악중창단 '드림보이스'2013년 창단해 매년 정기연주회와 다양한 신행활동에 앞장서온 청량사 '둥근소리합창단'이 맑고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며 멋진 가을밤의 추억을 만드는데 손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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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5일 열린 청량사 산사음악회에 참가한 군민과 관광객, 신도들이 가을밤의 정취속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봉화군 제공)


청량사 회주 지현 스님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절대 좌절하지 않고 가족의 행복을 지키며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모든 분들의 등을 토닥이고 싶다산을 오르는 것과 같은 굽이진 삶에서 때론 뒤에서 밀어주고, 때론 땀을 식혀주는 청량한 바람과 같이 청량사는 여러분들의 삶을 위로하고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스님은 이어 바람이 소리를 만나 행복의 울림이 퍼지고 희망의 씨앗이 움트는 따뜻한 자리에 인내하고 정진하는 모든 분들이 이번 산사음악회를 통해 우주의 주인이 되어 모든 것을 끌어안을 수 있는 우주의 마음 하나씩을 담아가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청량사는 해발 870m 청량산 연화봉 중턱에 위치하고 있다. 이 절은 신라 문무왕 3(663)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그 후 송광사 16국사의 끝 스님인 법장 고봉선사(1351~1426)에 의해 중창된 자타공인 천년고찰이다.

청량사 가는 길은 서울에서 봉화까지 가는 여정은 물론 청량사 주차장에서 사찰까지 가는 길도 만만치 않다. 산사에 오르는 일이 석가모니의 수행의 길을 따르는 것과 같을지도 모른다. 가파른 언덕을 30~50분 동안 걸어야 비로소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경사가 가파르고 정상에 오르면 빼어난 풍광이 아름다워 등산객들의 발길도 매일 이어지고 있다
. 청량사가 청량사 스스로 구름으로 산문을 지은 청량산청량사라고 지칭한 배경도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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