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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살던 300kg 거구 애완용 돼지 구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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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던 300kg의 거구 애완용 돼지. 이돼지는 이웃 주민들의 민원으로 동물보호시설에 보내게 된다.몸집이 워낙커 마취제를 투약한 후 특별 제작한 들것에 실어 옮겨질 예정이다.(독자제공)


[헤럴드 대국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안동의 한 아파트 주민이 키우던 '애완용 돼지'가 주변 이웃들의 항의로 집을 떠나게 됐다.

20일 안동시에 따르면 아파트 주민 A씨는 3년 전 애완용으로 돼지를 구입해 키워왔다. 그러나 돼지의 몸집은 '애완용'에 걸맞지 않게 점점 불어나 최근 300에 육박해 주민들로부터 '냄새가 난다'는 등 크고 작은 민원을 받았다.

A씨는 이에 따라 지난달 25일 한 동물원에 이 돼지를 기증키로 하고, 소방당국에 의뢰해 구조대원들과 사다리차를 동원했지만 창 문턱이 높아 실패했다.

장정 23명이 달려들었으나 꿈쩍도 하지 않았다.

아파트가 11평 규모로 공간이 작은데다 베란다마저 비좁아 동원된 남성들이 제대로 힘을 쓸 수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기증키로 했던 동물원측에서 '돼지에 상처가 나면 안된다'고 조건을 달았기 때문에 몸부림치는 300kg 거구의 돼지를 조심조심 옮기는 작업은 결국 실패했다.

결국 안동시가 발 벗고 나섰다.

시는 고심 끝에 맞춤형 들것을 제작하고, 오는 23일쯤 성인 남성 5~6명의 도움을 받아 돼지 구출작전을 벌일 예정이다.

출 당일 수의사가 돼지에게 마취제를 투약한 후 특별 제작한 들것에 실어 옮긴 뒤 동물보호시설에 보낼 방침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민원이 들어왔을 때 황당했는데 직접 돼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옮기는 과정에서 돼지가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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