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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개교 앞둔 ‘울릉도 기숙형 거점 中’ 통학 vs 기숙 ‘샅바싸움’ 학부모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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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3월 개교를 앞둔 울릉도 기숙형 거점중학교가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울릉교육청은 29일 현재 공정률 41%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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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울릉도 중학교들이 하나로 통합되는 기숙형 거점중학가 내년3월 개교를 앞두고 잡음이 무성하다.

학부들은 100년 대계를 새롭게 디자인해야 할 교육정책이 밀실로 이뤄지고 있다며 쓴 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학교 건립에 따른 추친 과정의 설명회가 없고 학부모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교육청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다.

학부모등에 따르면 당초 거점중학교 설립추진당시 학교가 완공되면 통학이 가능하고 통학학생들을 위해 통학버스를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예산 삭감 등의 이유로 통학 버스 운영이 곤란 하다는 게 교육청의 입장이다.

학부모 A(46.북면 천부)씨는 통학을 전제로 울릉읍 지역에 부지선정을 양보했다. 담당 직원들이 바뀌면서 이제 와서 말 바꾸기 교육행정은 불신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통학을 하더라도 도로가 협소하고 경사와 커브 등이 심해 동절기 빙판길 버스 운행도 걱정이 된다각종 기반시설이 미흡해 안전이 가장 염려스럽다고 강조했다.

울릉교육청은 당시 보도 자료를 통해 통학을 원하는 학생들의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통학이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설명회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초등 6학년을 둔 또 다른 학부모 B(38)씨는 교육청의 충분한 설명회와 학부모와의 솔직한 토론이 꼭 필요한 공청회를 한다고 안내 통신문을 보내놓고는 바로 뒷날 아무런 이유도 없이 공청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그후 설문조사를 한다고 안내문을 보냈왔다설문조사는 이미 학교를 짓기 전에 몇 차례 마쳤는데 또 무슨 설문조사가 필요한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최근 울릉군청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울릉도 거점중학교 관련, 교육당국을 향한 원성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글들이 SNS 등에 확산되면서 학부모들은 소통 부재로 앞으로의 학교운영에 믿음이 가지 않아 내 아이를 보내고 싶지 않다. 지난 2012년 학부모들 대상으로 찬반 투표했었던 내용들과는 많은 사항들이 변경 축소되고 개교일도 미뤄지고 있는 점에 대해 정확한 이유와 설명이 필요하다. 공사 현장을 가보면 조감도대로 짓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특히 개교일이 1년이나 늦어지면서 수영장 시설비등 100억 예산이 삭감된 피해를 고스란히 우리 자녀들이 봐야 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아직도 문턱 높은 교육청과 소통의 부재로 무작정 지어 놓기만 하고 일괄 등교하라고 통보만 하면 마지못해 보내야하는 현실에 내 자녀들이 불쌍하다는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지역민과 학부모들은 특색있는 명품 중등교육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연구, 노력 해야 할 지경에 지금까지 설명회 는 커녕 공사 추진 안내도 전무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학부모등은 학교 관리자와 학교운영위원회, 지역민 등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구성하자며 제안하고 나섰다.

학교건립 상황을 안내하고 앞으로의 운영계획, 학교 교명 공모등 당면 현안들을 논의하자는 취지다.

여론이 확산되자 교육청은 어버이 날인 다음달 8일 오후 설명회를 계획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야 하는 설명회를 하필이면 어버이 날인가?

소수의 인원만 참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날짜를 바꿔달라 는 학부모들의 거센 항의에 결국 하루 전날인 7일로 변경하는 등 그야말로 들쭉날쭉 한 울릉교육 행정은 한마디로 수준이하로 평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울릉군이 진입로 확장 공사를 미루면서 개교 일정이 1년 이나 늦어져 100억원의 예산이 삭감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11일 돌연 취소된 학부모 공청회는 울릉군이 어학연수 설명회를 하면서 공청회를 같이하려는 이유에서 비롯됐다며 잘못을 군으로 떠넘겼다.

전직 교육계 출신인 C 씨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협의는커녕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다 예나 지금이나 관료적인 교육행정은 변함이 없다고 일갈했다.

새로 짓는 가칭 울릉중학교는 울릉중, 울릉서중, 울릉북중,우산중등 울릉지역의 4개 중학교를 통폐합해 설립되는 기숙형 공립 중학교다.

울릉읍 사동 지역의 44,195의 부지에 293억원 을 들여 교실 20개와 기숙사 41실기준 36, 급식소, 체육관, 독도교육 강화를 위한 독도체험관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현재 41%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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