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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군보건의료원장 모시기 힘드네. ....3개월째 공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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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보건의료원이 3개원째 원장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사진=김성권 기자)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울릉도 유일의 의료기관인 울릉군 보건의료원이 서기관급(4)인 의료원장을 3개월째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울릉군은 작년 1216일자로 전임 보건의료원장이 1차 임기 3년과 연장 2년을 합한 총 5년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원장 공모에 나섰으나 지금까지 후임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의료사각지대로 불리는 군민들의 의료공백은 물론, 공중보건의사들에 대한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울릉군보건의료원에는 21명의 공중보건의사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다음달 12일이면 새로운 공중보건의가 배치된다.

구정희 의료원 보건사업과장은 지원자가 선뜻 나서지 않는 것은 울릉도가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도서지역인데다 보수가 비교적 낮게 책정돼 있는 등 근무조건과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료원장 공석으로 당장 진료에 차질은 없지만 100여명이 넘는 직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원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울릉군은 전임원장의 임기만료 전인 지난해 9월부터 의료원장 모집에 들어갔지만 1~4회때 까지는 지원자가 없었고 5회때는 남녀각 1명씩 2명이 지원했지만 지난 22일 면접시험 당일을 전후해 2명모두가 응시의사를 철회 해옴에 따라 면접이 불발됐다.

울릉군은 26일 여섯 번째 공고를 내고 다음달 12일 까지 희망자 신청을 받는다.

지원자격은 외과·내과·가정의학과 전문의 중 해당 분야 3년 이상 경력자이며 계약기간 3년에 2년 연장 계약이 가능하다.

사실 울릉군보건의료원의 원장 공석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1년부터 2002년 사이에도 의료원장을 구하지 못해 20여개월간 공석상황이 이어졌다.

군은 원장 채용이 힘든 이유를 도서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보수 수준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보건의료원장은 개방형직위(4급 대우)에 해당하는 공무원이란 점 때문에 지방공무원보수규정에 따라 보수를 지급해야 한다.

육지에서도 월 1,000만원 이상의 보수를 받는데 외딴 섬에서 수당을 포함해 연봉1억원을 받고 근무할 의사가 없다는게 군의 입장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현행 공무원 보수규정이 정한 연봉으로는 열악한 도서지역인 울릉도에서 근무할 유능하고 성실한 의료원장을 맞기엔 사실상 한계가 있다. 지역 여건을 감안한 연봉 상향 조정이 절실하다"고 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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