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사건70주년 학술보고회. 4대지역종교지도자 참석 독도서 합동위령제개최
1948년 6월8일 폭격이 가해졌던 우리땅 독도는 일본의 침탈야욕에도 굴하지않고 소중한 국토로 자리잡고 있다.(사진=김성권 기자)
푸른 울릉.독도 가꾸기 모임이 매년 독도현지에서 억울하게 숨진 어민 과 독도를 지킨 선열들의 영혼을 달래는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사진은 지난2008년 위령제 모습(헤럴드 자료사진)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1948년 6월8일, 독도 앞바다가 ‘붉게’ 물들었다. 독도의 이날은 오랜만에 맑고 쾌청한 날씨였다.
일부 어부들은 미역 채취를 위해 잠수 중이었고, 다른 이들은 바윗가 에서 미역을 말리고 있었다.
오전11시경, 다량의 미역이 채취됐다. 11시30분경, 폭격 연습 목적을 띤 약 11대의 비행기들이 서쪽으로부터 독도에 접근했는데, 고도는 대략 2만3000 피트였다.
이들은 아래에 있는 어부들을 인지하지 못하고 폭격을 시작했다. 폭격은 목표물을 타격해 정확히 대 충격을 가했고, 한국 어부들에게 참화가 미쳤다. 결국 평화롭던 바다는 미 공군의 폭격으로 아비규환의 현장이 됐다.
70년이 지난 지금. 폭격사건의 진상은 공개되지 않았고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경북울릉군과 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회장 전경중)는 6.8사건 70주년을 맞아 독도피해어민 유족 찾기 및 진상규명 학술보고회와 피해어민 위령행사를 연다.
오는 7일 울릉군민회관에서 열리는 학술보고회에서는 영남대 이태우 교수의 독도조난어민 피해사건 진상보고, 김수희 독도재단 교육홍보부장의 6 · 8 독도 피해사건 용어에 관한 고찰, 최봉태 변호사와 동북아 역사재단 홍성근 전 독도연구소장의 토론이 이어지며 박용길 유족대표의 소회 발표가 있다.
또 70년전 독도폭격이 가해졌던 8일에는 독도현지에서 억울하게 숨진 어민 과 독도를 지킨 선열들의 영혼을 달래는 위령제를 지낸다.
불교(예불), 천주교(기도), 기독교(예배), 원불교(예배)등 지역 4대 종교지도자가 참여해 합동 위령제로 진행된다.
위령제에 앞서 경북도립 국악단 의 연주에 맞춰 한국춤협회 무용단과 경북도립 무용단의 협연으로 위령살풀이 춤을 추면서 조업 중 폭격에 희생당한 어민의 넋을 기리게 된다.
이와함께 독도전망대에서 서예 퍼포먼스를 끝으로 모든 행사가 종료된다.
전경중 회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독도조업 중 폭격에 희생당한 어민들의 명예 회복과 유가족을 위로하고 해방 후 우리나라의 독도 행정관리 단서를 확보하는데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