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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예비역 해병들의 특별한 후배사랑 '눈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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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 해병부대 창설을 앞둔 해병1사단 병력이 울릉도에 순환배치돼 적응 훈련을 받고 있는가운데 해병대를 전역한 선배해병이 후배해병들을 격려하고 나섰다.(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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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한 선배해병들이 후배 해병들을 위해 피자와 통닭등 간식을 제공하며 위로하고 있다.(독자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누구나 해병대원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대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왕성한 20대의 젊은 시절 조국과 민족을 위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전역한 예비역 해병들이 후배해병을 사랑하는 모임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들은 해병대를 제대하고 울릉도에 살고있는 30~40대 젊은 연령층으로 구성된 울릉해병전우회(회장 김태근.해병 796)). 회원14명으로 똘똘 뭉친 이들의 후배사랑은 남다르다.

독도방어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울릉부대 창설을 앞둔 해병대가 1사단 병력 70여명을 울릉도 지역에 순환식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

병력들은 폐교된 서면 태하초등학교에 주둔하면서 현지적응 훈련과 대민지원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유대를 강화하며 친근감 있는 국민의 해병으로 거듭나며 부대 창설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샤워시설조차 미흡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요즘같은 무더운 날씨에 강도 높은 전지 훈련과 대민 봉사활동에 비지땀을 흘리는 후배 해병을 위해 울릉 해병전우회가 피자와 통닭.음료수등을 잔뜩 준비해 그들을 찾아 나섰다.

선배해병들이 도착하자 조용했던 폐교된 학교 운동장은 왁자지껄했고 금세 해병대 군가(곤조가)가 울려 퍼지며 선배 해병들을 뜨겁게 맞았다.

귀신 잡는 해병’, ‘무적 해병’, ‘신화를 남긴 해병등은 선배 해병들이 전투현장에서 해병대 명예와 호국충성(護國忠誠)의 피 값으로 얻어낸 명성에 걸맞은 해병대만의 독특한 애국심을 엿볼 수 있었다.

선·후배간 열정적인 그들만의 모습은 유사시 울릉도.독도에 불특정 위협 세력을 차단하는 완벽한 임무를 수행하는 데는 역시 해병대가 주둔해야한다는 확신을 재 확인했다.

김회장은 울릉도 지역에 선배해병 출신들도 많이 있지만 뜻있는 젊은 예비역 해병들이 따로 모여 현역시절 선배들로부터 받아온 사랑을 후배에게 돌려주고자 이런 소모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70여명의 후배들에게 한 번씩 간식을 제공하는 것도 상당한 부담이 간다. 이들이 후배들을 찾아 나선 것도 벌써 두 번째다. 한 번씩 준비하는 간식비만 150만 원 정도, 그러나 경비부담은 회원들이 앞 다퉈 충당하고 있다. 바로 그들만의 성격과 기질, 문화를 형성하며, 명예심과 집단적 가치 수준이 매우 높은 해병만의 의리로 통하기 때문이다.

김진학(해병930) 사무국장은 후배 해병들이 3주간 섬에서 머물다가 떠나는 헤어짐이 섭섭하지만 임무교대로 또 다른 후배들을 맞이하고 있어 완전한 부대가 창설될 때까지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될 것이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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