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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대통령 방문 후 대왕암공원 등 관광메카로 급부상
[헤럴드 울산경남 = 이경길 기자]

울산시는 박근혜 대통령의 깜짝 방문과 여름휴가가 맞물린 지난 3일부터 7일까지(5일간) 관광객 현황을 분석한 결과 태화강십리대숲 등 주요관광지의 방문객과 인근 상가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우선, 여름휴가지 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주요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조회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네이버 모바일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동월 대비 태화강십리대숲은 3.7배(3,290 → 1만 2,200), 대왕암공원은 3.1배(9,090 → 2만 8,500), 신정시장은 5배(600 → 3,000) 이상 늘어났고 포켓몬 특수지역인 진하해수욕장은 전국 해수욕장 중 관심도가 1위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지난 7월 4일 국무회의 시 대통령이 여름휴가지로 ‘십리대숲’을 추천하고 이어 7월 28일 깜짝 방문하면서 “환경을 되살린 도심 내 힐링 공간으로 걷기 편한 곳 같다”라고 언급함에 따라 국민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대통령 방문에 이어 비공식 일정(7.28.~7.29.)으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방문했으며 특히, 8.1일 휴가차 방문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산업도시임에도 아름다운 풍광과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아 관광산업 메카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평가했다.

7월 26일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열린 시?도 관광국장 회의에서 “여름휴가지로 울산이 어떠냐”는 건의에 정창수 사장은 “울산시와 이미 「2017 울산 방문의 해」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으며, 대통령 여름휴가지 추천 이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울산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번 여름휴가는 울산에서 보내기로 이미 결정했다.”라고 밝히는 등 울산여행 분위기가 실질적인 관광객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 방문 이후 관광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주말 1일 방문객이 ▲태화강십리대숲은 2,000명에서 9,427명으로 ▲대왕암공원은 7,000명에서 14,570명으로 2~5배 증가했다.

이와 함께 울산시의 주요관광지는 1일 평균 ▲간절곶 10,400명 ▲울산대교전망대 1,022명으로 대통령 특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관광객 증가가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자료도 나왔다. ▲태화강대공원 먹거리 단지는 1일 매출 30% ▲대왕암공원 일원 상가는 35%~300% ▲대통령이 찾은 신정시장은 방문객이 1일 평균 2,000명이 증가하였고, 돼지국밥집은 1일 국밥이 40그릇에서 150그릇으로 275% 증가 ▲비즈니스호텔 숙박율도 7월 말 이후 80~90% 달하는 등 지역과 상가별 차이는 다소 있지만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300%까지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을 다녀간 관광객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태화강 생태해설사에 따르면 “최근 태화강십리대숲에 전국 각지의 관광객이 찾아 대통령이 걸으신 위치를 물어보고, 그 곳에서 사진을 찍는다.”라면서 “대통령이 다녀가신 신정시장과 대왕암공원이 하나의 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라고 전하고 있다.

대왕암공원을 찾은 한 가족은 “송림을 따라 걷다가 시원하게 나타나는 동해와 기암괴석의 조화가 일품이었다.”면서 “내년 새해 일출은 대왕암에서 맞이하기로 가족들과 약속했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울산시는 대통령 휴가지를 관광 상품화하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문화관광해설사 추가 배치, 사진전 등 특별 프로그램과 관광수용태세를 발 빠르게 갖춘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통령 방문이 울산관광산업의 일대 전환의 계기가 된 만큼 앞으로 관광정책에 행정력을 더욱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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