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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상의, "조선업 불황에 지역 유통가 울상"
[헤럴드 울산경남=이경길기자]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가 관내 55개 표본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조사결과에 따르면, 3분기 전망치는 ‘82’로 지난 2분기(89) 대비 7포인트 하락해 지역 소매유통업 부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RBSI(Retail Business Survey Index) : 소매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의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지난 2분기 실적치(51)는 전 업종이 기준치(100)를 하회한 가운데 백화점(48)이 가장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대형할인마트(52), 슈퍼마켓(56), 편의점(69), 전자상거래(95) 순으로 조사됐다.

업태별 3분기 전망은 대형할인마트(71), 백화점(76), 편의점(79), 전자상거래(95)등 대부분의 업종이 업황 부진을 예상했으며, 슈퍼마켓(135)만이 유일하게 기준치를 상회해 전분기 대비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대형할인마트(71)의 경우 정부의 대형마트 규제(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 시행) 이후 지속적인 매출 감소가 이어진데다 최근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부진, 온라인 쇼핑 대중화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어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백화점(76) 업계 역시 3분기 전망을 어둡게 내다봤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정기세일 등 판촉행사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의류, 잡화 등 패션상품을 중심으로 수요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대형조선업체가 위치한 동구지역의 경우 구조조정 여파로 매출 감소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됐다.

편의점(79)은 여름철 야외활동 증가 등 계절적 특수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과 업태간 경쟁격화 등으로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자상거래(95)의 경우 쇼핑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패턴이 일상화되면서 경기악화의 영향을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슈퍼마켓(135)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존의 대형할인마트나 백화점 보다는 집 근처에서 간단히 장보기를 선호하는 등 불황형 소비 트렌드의 확산과 여름철 빙과류 매출 증가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에 예상되는 경영상 애로요인으로는 △수익성 하락(49.1%) △인력부족(29.1%), 자금사정 악화(27.3%), 유통관련 규제 강화(18.2%) 등을 꼽았다. (중복응답)

울산상의 관계자는 “조선업 등 지역의 주력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고용 악화와 소득 감소로 위한 수요 위축 등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각종 불합리한 규제철폐와 실질적 경기부양을 위한 조치를 통해 소비심리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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