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시행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한 지문에 나온 인터넷 주소에 접속했을 때 나온 화면. [사이트 캡처]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14일 시행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한 지문에 나온 인터넷 주소가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를 안내하는 사이트로 연결돼 논란이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수능 국어 영역 선택과목 '언어와 매체' 40∼43번 지문에 적힌 인터넷 주소(https://k34…)를 실제 인터넷에서 접속해 보면 문제지에서 다루는 내용이 아닌 엉뚱한 집회 안내 문구가 노출되고 있다.
해당 지문은 인터넷 방송 채널을 운영하는 '푸근'이 공학 박사 '전선'을 초대해 플러그와 콘센트의 국가별 규격이 왜 다른지 설명을 듣는 내용을 대화 형식의 글로 담고 있다.
대화 글에서 푸근은 마지막에 '플러그와 콘센트'는 누가 처음 만들었고, 처음에도 지금과 같은 형태였나'라는 질문을 받고 "질문과 관련된 자료는 실시간 대화창에 링크로 대신하겠다"며 해당 내용의 자료가 담긴 인터넷 주소를 함께 올렸다.
이 사이트를 직접 입력해 보면 '수험생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 행동의 날 2024.11.16.(토) 16시 30분 광화문앞 대로'라는 안내가 나온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출제 당시 확인할 때는 그 내용이 없었다. 문제가 공개된 후 누군가 악의적으로 한 것 같다"며 문제 확인 후 대응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원래는 그 지문과 연관 있는 링크였다"며 "평가원에서 링크가 연결되지 않게 조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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