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진료하면 간호사가 지속 관리
서울 강남구는 지역 5개 의료기관과 건강 취약계층 방문진료 협약을 맺었다. 사진은 협약식.[강남구 제공]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지역 5개 의료기관과 건강 취약계층 방문진료 협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협약에 참여한 5개 의원 의사들과 22개 보건소 근무 간호사 39명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집을 찾아가 진료한다.
구는 보건복지부가 2019년 도입한 ‘1차 의료 방문진료’ 사업에 따라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동네 병원에 왕진을 요청할 수 있게 됐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 활성화되지 못했다면서 이번 협약으로 방문 진료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구는 의사들의 방문 진료 개시와 함께 기존 보건소의 방문간호사 건강관리사업도 연계하기로 했다. 간호사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선정해 의료기관에 의뢰하고, 협약 의원 의사들이 의뢰받은 어르신의 집을 방문해 진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의사는 방문 진료를 통해 환자의 건강상태 확인, 혈액검사, 약 처방 및 복약지도, 주사 처치, 식사용 콧줄과 소변줄 관리, 욕창 치료 등을 한다.
방문 진료 이후 간호사들은 정기적으로 대상자를 방문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을 측정하며 건강 상태를 살피고 필요한 경우 복지 서비스를 연결해준다.
구는 의사, 간호사의 통합 돌봄서비스 체계가 구축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향후 건강 취약계층 맞춤형 의료돌봄서비스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환자는 의사의 방문 서비스 진료비 중 5~30%의 본인부담금을 내면 된다.
조성명 구청장은 “그동안 1차 의료기관의 방문 진료와 간호사의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가 별도로 운영됐으나, 앞으로는 상호 연계돼 건강 취약계층 의료 돌봄의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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