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사장 “여성역량강화원칙 실천에 동참” 서명
현대자동차·유엔여성기구 여성역량강화원칙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는 모든 임직원이 배경에 상관없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김혜인 현대차 HR본부장·부사장)
현대차는 지난 12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유엔여성기구와 함께 ‘조직 내 여성역량강화원칙(WEPs)’을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차 HR본부장인 김혜인 부사장을 비롯해 인사·ESG·홍보 부문 임직원과 유엔여성기구 이아정 대외협력팀장, 유엔 글로벌 콤팩트 관계자 등 총 60명이 참석해 여성역량강화원칙에 대한 사례를 공유하고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김혜인 현대차 HR본부장 [현대차 제공] |
여성역량강화원칙은 유엔여성기구와 유엔 글로벌 콤팩트가 발의한 직장·지역 등 조직 내 양성평등과 여성의 역량에 관한 7가지 원칙으로 이뤄져 있다. 유엔 글로벌 콤팩트는 유엔 산하 기구로 기업이 사회적 의무와 역할에 대해 책임을 다하도록 원칙을 제시하고 실행을 장려하는 조직이다.
7개 원칙은 ▷성평등 촉진을 위한 리더십 ▷동등한 기회·포용 및 차별 철폐 ▷보건·안전 및 복지의 보장 ▷여성을 위한 교육과 훈련 장려 ▷사업개발·공급망 및 마케팅 전략 구축 ▷지역사회의 참여 ▷투명성 측정 및 공시 등으로 구성됐다. 글로벌에서 수천 개의 기업이 실천에 동참하고 있다.
김혜인 부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현대차의 글로벌 네트워크 내 다양성 증진과 성평등 실현을 강조했고, 이어 이아정 유엔여성기구 대외협력팀장이 여성역량강화원칙(WEPs)을 설명하고 글로벌 여성역량강화 활동의 사례와 제도 등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와 연계해 현대차는 대표이사인 장재훈 사장 명의로 “여성역량강화원칙 실천에 동참하겠다”는 서명을 유엔 여성 기구와 유엔 글로벌 콤팩트에 제출했다.
현대차는 지난 7월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모빌리티 부문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브랜드 비전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 아래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현대차는 남성 근로자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제조산업 분야에서 여성 인력을 채용하는 등 여성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지난해 기술직(생산직) 채용에서 현대차는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합격자(6명)를 배출하기도 했다.
또한 2022년 하반기 임원 승진 인사에서 현대차는 차량제어소프트웨어(SW) 품질실장,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장, 연구개발인사실장, 역량혁신센터장, 글로벌PR팀장에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여성 임원 5명을 신규 선임한 바 있다.
국내 전체 임직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현대차 지속가능성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현대차 국내 사업장 내 여성 직원은 전년 대비 10.4% 늘어난 5103명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국내 사업장 여성 직원들이 5000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전체 직원 가운데 여성 직원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회사 창립 이래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아울러 국내 여성 직원 가운데 절반 이상(2737명)은 관리자급(과장급 이상)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여성 직원의 총급여를 살펴 보면 여성 경영진은 지난해 약 4억5226만원을 받아 남성 경영진(4억4523억원)보다 700만원가량 더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직급에서는 여성 직원 총급여가 사상 처음 1억원을 넘으며 남성 직원 총급여(9693만원)를 웃돌았다.
likehyo8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