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연합]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가 수확기 산지 쌀값 안정을 위해 벼 매입 자금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3조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농업소득 증대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은 전년 수준보다 높은 가격으로 쌀을 매입해 농업소득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수확기 쌀값 안정 특별대책을 13일 발표했다.
농협은 앞서 벼 매입 자금으로 2조2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나 농가의 출하 희망 물량을 최대한 매입하기 위해 8000억원을 증액하기로 했다. 농협은 지난 2020년에는 2조1000억원을 지원했고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2조200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작년에는 2조5000억원을 지급했다.
또 2024년산 벼 매입가를 작년 수준 이상으로 결정한 미곡종합처리장(RPC) 등에는 관련 손실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벼 매입 가격을 작년 수준 이상으로 지지해 쌀값 회복과 농업 소득 지지에 앞장설 방침이다. 10∼12월 수확기 평균 산지 쌀값은 지난 2020년 한 가마(80㎏)에 21만3823원이었으나 2022년 18만1819원으로 떨어졌고 작년에 20만2797원으로 20만원대를 회복했다.
전국 RPC 131곳과 농·축협, 하나로마트 매장을 대상으로 현장 지도를 실시해 과도한 저가 판매를 막고 소비지 판매 가격을 안정시킨다는 방침이다.
농협은 예산 1000억원을 투입해 쌀 소비 촉진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아침밥 먹기 운동, 쌀 가공식품 개발, 우리쌀과 우리술 페스타 개최 등 다양한 소비 확대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강호동 회장은 “농협은 근본적인 수요 확대를 위한 범국민 아침밥먹기 운동 등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면서 “수확기 쌀값 안정을 통한 농업소득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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