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탄핵집회 국회서 열겠다는 의도…강력 규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민주당의 사법방해저지 긴급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국민의힘은 12일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 등 야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윤석열 탄핵준비 의원연대’(탄핵연대) 발족식을 국회에서 열기로 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야당이 탄핵이라는 단어를 서슴없이 입에 올리고 있다”며 “지난 9월 ‘윤석열 탄핵준비 의원연대’라는 모임을 만들더니 이번에는 국회에서 발족식을 열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탄핵연대는 오는 13일 오전 11시 국회의원회관에서 발족식을 개최한다고 이날 공지했다. 탄핵연대에는 공동대표를 맡은 박수현 민주당 의원과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를 포함 40명의 현역 국회의원이 참여한다.
한 수석대변인은 “정체불명의 단체에 국회 시설을 대관해주며 ‘탄핵의밤’ 행사를 열었던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 팬카페에 ‘내일 ‘탄핵 국회의원 연대 발족식’이 열린다’고 알리며 ‘제대로 홍보를 못했더니 사람이 너무 없을까봐 걱정’이라고 참여를 독려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의원 모임을 빙자한 사실상의 탄핵집회를 국회에서 열겠다는 의도”라며 “명확한 법적 근거와 사실도 없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탄핵을 남용하려는 이러한 행태는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한 수석대변인은 “탄핵은 결코 가벼이 거론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되는 헌법이 보장한 최후 절차임에도, 민주당은 마치 공깃돌 다루듯 가볍게 취급한다”며 “국민의 뜻을 왜곡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훼손하며 우리 사회에 큰 혼란과 불안을 초래하는 위험천만한 시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방적 탄핵 선동에 현명하신 우리 국민들은 호응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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