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어르신께 1뿌리씩 선물…"마음 편해"
지리산 자락서 발견된 100년근 천종산삼. 자료사진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50대 회사원이 감정가 1억원에 달하는 천종산삼 6뿌리를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경북 김천에서 회사를 다니는 김용수(56)씨는 지난 9월 19일 성묘를 위해 산에 올랐다가 뜻밖의 횡재를 했다.
직지사 인근 천덕산 8부 능선쯤에서 성묘를 마치고 하산하던 중 우연히 들어간 골짜기에서 산삼 6뿌리를 발견한 것이다.
김씨는 “당시 버섯 철이라서 혹시나 싶어 숲이 우거진 골짜기로 우연히 들어갔다가 산삼을 채취하는 행운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씨가 산삼을 한국자연산삼감정원에 감정 의뢰했더니, 수령이 80년 된 천종산삼으로 확인됐다. 금색을 띈 천종산삼 모삼 한 뿌리 무게는 80g으로 측정됐고, 자삼은 15~20g씩 각각 측정됐다. 최종 감정가는1억원이었다.
감정위원은 김씨가 채취한 산삼은 천종산삼 중에서도 최상급에 해당한다며 “전문 심마니도 일생의 한번 보기가 힘든 산삼이라서 사실 부르는 게 값”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천종산삼을 좋은 일에 쓰기로 하고 건강이 안 좋은 80~90대 이웃 어르신 6명에게 각각 1뿌리씩 선물했다. 김씨는 “쉽게 얻은 산삼을 어르신들에게 나누고 나니 그제야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천종산삼은 50년 이상 자연적으로 자란 산삼을 말한다. 100년이 지나야 가지가 다섯 개 달리고 10년에 1g 정도 자랄 정도로 성장 속도가 느리다. 전문적으로 산삼을 캐는 심마니들도 극히 보기 힘든 삼이라고 한다.
경남 함양·산청 지리산 자락에서 발견된 천종산삼. 자료사진 [한국전통심마니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