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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전환, 10년간 고용 13.9%↓…AI 확산 고용구조 변화 가속화"
고용정보원, '디지털 기반 기술혁신과 인력수요 구조 변화' 연구보고서 발간
GS25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로봇 분야로 선정된 폴라리스 쓰리디와 손잡고 수도권 9천여개 매장에서 AI 자율주행 서빙로봇 이리온을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 GS25 DX LAB점에서 시범 운행 중인 이리온.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디지털 혁신이 제조업에서는 생산성을, 서비스업에서는 소비자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향후 10년간 고용 규모를 최대 13.9%까지 감소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I와 자동화 기술의 확산은 음식숙박업과 운수·물류업 등에서 큰 고용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은 12일 발표한 ‘디지털 기반 기술혁신과 인력수요 구조 변화’ 연구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전환, 특히 인공지능(AI)과 자동화가 한국의 산업 및 고용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이같이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20개 업종에 걸친 1700개 사업체와 300명의 업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기술이 각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따른 인력수요 변화를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은 AI와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크게 개선하고 있다. 서비스업은 소비자 편익 증진과 업무 편의성 향상을 목표로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AI는 주요한 고용 변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이미 AI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18.3%에 달했다.

향후 디지털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노동 수요가 감소하는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디지털 기술의 확산이 노동력을 대체하며 고용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향후 5년간 고용 규모가 약 8.5% 줄어들고, 10년 후에는 13.9%까지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음식숙박업과 운수·물류업은 고용 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나타났으며, 각각 2028년까지 14.7%, 2035년까지 21.9%의 감소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전환이 가져올 고용구조 변화는 직무 유형에 따라 차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연구·개발 직무나 공학 기술직의 경우 AI가 보완적 역할을 수행해 직무의 질을 향상시키고, 직무 수행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응답이 74.2%로 가장 높았다. 반면, 단순 생산·설치·정비 직군에서는 AI와 자동화가 상당 부분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 직무 유형에서 ‘자동화로 인해 대체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63.3%에 이르렀다.

또한 디지털 전환으로 근로자의 평균 근무시간은 감소하고 평균 임금은 상승하는 등 노동의 질이 개선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성숙도가 높은 산업에서는 근무 환경이 효율적으로 변화하면서 근로자들의 업무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이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AI와 자동화가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고용 구조 변화에 대비하여 직무 재교육과 훈련이 필수적이며, 빅데이터와 AI를 포함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인력 지원 정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보고서 전문은 한국고용정보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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