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순천 남승룡마라톤 대회가 마라톤 동호 회원과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
남승룡 마라톤 대회 자원 봉사자들이 참가 선수들에게 생수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제24회 순천남승룡마라톤대회가 주말인 9일 전국에서 모인 마라토너와 러닝크루,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 개최됐다.
올해 대회는 달리기 동호회원을 중심으로 하는 러닝 열풍과 풀코스 부활 여파로 참가자가 9500명(선수 8500여명 포함)에 달해 지난해 6000여 명(선수 5000여 명)보다 크게 늘어나는 등 흥행 마라톤 대회로 자리 잡히고 있다.
올해 대회부터는 기존 하프(21.0975km) 코스와 5km, 10km 코스에 추가로 풀코스(42.195km) 종목이 부활 돼 참가자가 증가하는 계기가 됐다.
대회 안전을 위해 풀코스와 하프코스에는 6명의 응급조치 요원과 17명의 페이스메이커가 배치됐으며, 경찰, 소방, 모범운전자회, 자율방범대, 해병대전우회 등 다양한 지원 인력이 곳곳에 배치돼 안전하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로 인해 대회 전날 대회장 주변 연향동 3지구 호텔 등의 숙박업소는 물론 대회 당일 순천을 대표하는 음식맛집인 '웃장국밥거리'에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남승룡마라톤 대회를 통해 순천을 널리 알리고, 시민과 선수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순천 출신 남승룡(1912~2001) 선생을 기리는 마라톤대회는 일제 강점기인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고 육상 발전에 기여한 고 남승룡 선수의 투혼을 잇기 위해 지난 2001년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