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환경부은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제2차 자연자본 공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자연자본 공시는 기업 활동이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과 의존도 등을 평가해 공개하는 제도다. 2022년 12월 말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CBD)에서 자연자본 공시의 전 세계 도입 목표에 대한 국제적인 합의가 이뤄졌다.
이날 행사는 자연자본 공시와 관련된 국제동향을 소개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3월 1차 토론회에 이어 보다 구체적인 공시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대응 전략 등 향후 과제를 논의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일본 및 국내 기업의 자연자본 공시 관련 사례발표에 이어 대응 전략을 주제로 하는 전문가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일본은 자연자본 공시 대응을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국가 중 하나로 현재 267개 현지 기관이 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NFD) 포럼에 가입돼 있다. 2025년까지 133개 기업이 자연자본 공시 보고서를 작성하겠다고 국제적으로 공헌한 바 있다.
토론회에서는 일본의 ▷미쓰이스미토모(보험회사), 브리지스톤(타이어제조사) ▷일본전기주식회사(정보통신기업) ▷산토리(주류회사) 등 4개 기업이 자사의 공시 경험과 자연자본 관련 대응 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국내 기업으로는 선제적으로 자연자본 공시 보고서를 작성한 케이티앤지(KT&G)와 신한금융지주가 자연자본 공시 보고서 작성 과정과 향후 계획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병화 환경부 차관은 “생물다양성 손실로 인한 경영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머지않아 기후 공시에 이어 자연자본 공시도 국제 규범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국내기업이 자연자본 공시 대응에 어려움이 없도록 민관 협의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 3월 산업계, 회계·법무법인,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자연자본 공시 협의체’를 발족하고 국제동향 공유, 역량강화 교육 등 자연자본 공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도 협의체 회원들의 자연공시 모범사례 공유 요청에 따라 추진됐다.
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