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에 인터폴 수배, 래퍼 B씨는 검찰 송치
‘팬 폭행 사건’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았던 가수 제시가 혐의를 벗었다. 사진은 지난달 16일 강남경찰서에 조사 받기 위해 출석한 가수 제시의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팬 폭행 사건’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았던 가수 제시가 혐의를 벗었다. 다만 제시 팬을 폭행하고 해외로 출국한 A씨에 대해선 경찰이 인터폴에 수배 명령을 요청했다.
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제시의 협박 및 범인 은닉·도피 혐의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경찰은 제시가 폭행에 가담하거나 협박했다고 볼 정황이 없고, 범인을 도피시켰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피해자를 직접적으로 폭행하고 해외로 출국한 A씨에 대해서는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둔 상태다. 경찰은 인터폴에도 수배를 요청했다. 또 폭행에 가담했던 프로듀서 겸 래퍼 B씨는 폭행 혐의가 인정되어 검찰로 송치된 상태다.
제시와 함께 있던 여성 C씨는 협박 등에 대해서 수사했으나 혐의 인정이 어려워 제시와 마찬가지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앞서 9월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미성년자인 한 팬이 제시에게 다가가 사진 촬영을 요청하다 제시 일행 중 한 남성에게 폭행 당했다.
제시는 폭행을 말렸으나 이후 현장을 떠났고, 그 후 피해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인근에서 제시와 나머지 일행을 찾아 폭행 가해자의 행적을 물었으나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시는 사건이 알려지자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시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저도 너무 당황해 그 팬분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 경위를 불문하고 저의 팬분께서 그와 같은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고 사과한 바 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제시와 일행은 피해자로부터 폭행 등 혐의로 고소당했다. 제시는 한 누리꾼으로부터 범인은닉·도피 혐의로 고발되면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16일 경찰에 출석한 제시는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고 벌 받았으면 좋겠다”며 “제가 있는 대로 오늘 다 말하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당일 가해자를 처음 본 게 맞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처음 봤다”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brunc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