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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눈에 읽는 신간

▶마왕은 살아있다(지승호 지음, 목선재)=올해는 ‘마왕’으로 불렸던 가수 신해철이 황망하게 세상을 떠난 지 10년 째 되는 해다. 1990년대 토해내듯 쏟아낸 음악으로 청춘을 어루만졌던 신해철을 애틋하게 그리워하는 이들이 뭉쳤다. 바보처럼 사람들을 사랑한 사람, 인문학 도서를 무겁게 여기지 않은 사람, 만화책을 가벼이 여기지 않은 사람, 무명 신인의 음반에서 한 가지라도 미덕을 찾아내고자 했던 사람, 사회적 약자에게 관용을 베풀지 않는 다양한 악덕에 온몸으로 분노한 사람…. 강헌, 정아은, 배순탁, 전상일, 한경록 등 신해철과 함께 작업을 했던 5인이 전하는 ‘인간’ 신해철의 진면모를 책으로 만날 수 있다. 연예인으로서 끝장날 우려가 있었는데도 시사프로 ‘100분 토론’에 최다 출연한 비정치인이 바로 그다. 가수이기 이전에 그는 우리가 뱉어내지 못하는 마음 속 말을 속시원하게 해주는 대변자였다. 책장을 덮고 나면, 그래서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일찍이 우리에겐 신해철이 있었다.’

▶고교생 오타니 쇼헤이의 최강 멘탈 수업(니시다 하쓰미 지음·김정환 옮김, 클라우드나인)=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로 50-50 클럽에 입성한 오타니 쇼헤이는 단순히 축복받은 신체와 운동신경 때문에 과업을 달성한 것은 아니다. 연이은 부상과 수술, 메니저의 사기 등 여러 악재에도 그가 선전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철저한 멘탈 관리 때문이었다. 오타니가 고교생일 때 멘탈 트레이닝을 담당했던 저자는 그가 당시 불쾌한 일을 빨리 잊는 ‘클리어링 능력’과 결정적 순간에 100% 집중하는 ‘사이킹업 능력’이 남달랐다고 말한다. 저자는 운동 선수 뿐 아니라 성공하고 싶은 누구라도 멘탈 훈련을 통해 자신의 목적을 이룰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훈련 기법은 ▷뇌 훈련 기초지식 ▷목표 설정 기술 ▷사고 기술 ▷클리어링 기술 등이다. 또 본능, 감성, 이성 등 뇌의 3층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무념무상의 상태를 만드는 기 컨트롤 방법을 알게 된다면 긍정적인 감정 전환을 통해 성과에 집중할 수 있는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보이지 않는 노동자들(이승윤 지음, 문학동네)=최근 몇십 년간 노동의 형태가 변하면서 노동자 계급이나 프롤레타리아트 등과 같이 전통적인 범주로 설명하기 어려운, 새로운 형태의 노동자가 등장했다. 콜센터 직원, 플랫폼 노동자, 유튜버 등은 표면적으로 독립적인 자영업자나 프리랜서 등의 지위로 자유롭고 창의적인 방식의 노동을 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 기존의 비정규직이나 단기계약자 등 불안정 노동자들보다 고용은 더 불안하고, 임금은 더 적게받는 경우가 많다. 중앙대에서 사회복지학을 가르치는 저자는 불안정 노동자들의 삶을 보호하는 데 현재의 사회안전망이 얼마나 무력한지 진단하고, 더 나은 사회보장제도를 제안한다. 모순된 노동 현장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풍부한 데이터와 해외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소개는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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