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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10월 ‘비 온 날’ 역대 가장 많았다
기상청, 올해 10월 기후분석 결과 발표
52년 중 역대 가장 많은 10월 강수일수
10월 해수면 온도도 최근 10년 중 1위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지난달 18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인근 산책로에서 한 시민이 우산을 쓰고 단풍으로 물든 산책로를 걷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지난 10월 강수일수가 평년보다 5.1일 많은 11일로 기록되며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7일 ‘2024년 10월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0월 강수일수는 11일로 평년(5.9일)보다 5.1일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기상관측망이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시기인 1973년부터 올해까지 총 52년 중 가장 많은 기록이다.

10월은 비 오는 날이 많은 가운데 따뜻하고 습한 남풍계열의 바람이 자주 불면서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은 많았다. 이달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14.3도)보다 1.8도 높은 16.1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강수량 역시 평년(63.0㎜)보다 52.8㎜ 많은 115.8㎜를 기록하며 평년 강수량의 183.1% 수준을 보였다.

10월 하순에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이달 18~19일과 22일에는 따뜻한 이동성고기압과 대륙고기압 사이로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비구름이 발달하며 많은 비가 내렸다. 서산, 충주, 이천, 천안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일강수량 순위가 역대 2~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10월 중순 이후 기록된 높은 기온과 잦은 비는 북인도양의 강한 대류 활동과 북서태평양의 높은 해수면온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아울러 10월 중순 이후 평년보다 강해진 북극진동도 기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달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평균 해수면온도는 23.2도로 2015~2024년 최근 10년간 평균(21.2도)보다 2.0도 높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서해의 해수면온도는 22.6도로 최근 10년 평균(19.8도)보다 2.8도 높아 동해나 남해에 비해 편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한편 10월 전국 주요 유명산의 단풍은 평년보다 늦게 물들었다. 설악산은 평년보다 6일 늦은 10월 4일, 북한산은 평년보다 8일 늦은 10월 23일 물들기 시작했고, 평년 대비 가장 늦게 물든 한라산은 평년보다 15일 늦은 10월 29일에 첫 단풍이 들었다.

y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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