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비스로 성장 동력 마련…정신아 “AI 대중화 선도”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가 지난달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AI)2024(이프카카오 AI 2024)’ 기조세션에서 통합 인공지능(AI) 브랜드 ‘카나나(Kanana)’를 소개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각종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카카오가 올 3분기 1305억원의 영업이익 달성하며 무난한 성적표로 선방했다. 뒤쳐졌던 인공지능(AI) 서비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카카오는 AI를 본격적인 핵심 먹거리로 성장 시키겠다는 목표다. AI 서비스 ‘카나나’를 구독형으로 수익화 하는 등 새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공개, 전 국민의 AI 생활화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7일 카카오는 올 3분기 실적이 매출액 1조9214억원, 영업이익 130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고, 영업이익은 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6.8%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1289억원을 소폭 넘으며, 시장 기대보다 높은 성적을 거뒀다.
카카오는 AI 서비스 ‘카나나’를 기반으로 실적 성장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카나나는 카카오가 축적한 상호작용형 플랫폼 기술력을 담은 초개인화 AI”라며 “카카오톡의 장점을 계승해 이용자의 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AI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 대표는 “전 국민의 AI 생활화를 이끌 수 있는 서비스를 순차 공개하겠다”며 “그 첫번째는 ‘카나나’다. 카카오는 그동안 다양한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출시해오며, 개인고객(B2C) 서비스 강점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AI와 축을 이룰 또 다른 미래 전략으로는 ‘카카오헬스케어’를 꼽았다. 정 대표는 “카카오헬스케어는 AI에 이은 카카오 그룹의 뉴 이니셔티브”라며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2월 파스타를 출시한 이후 9개월 만에 앱 다운로드가 13만회를 기록하는 등 당뇨환자들에게 파스타가 필수적인 만성질환 관리 앱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한 직원이 출근하고 있다. 성남=임세준 기자 |
이날 발표된 카카오의 3분기 사업별 실적은 우선 플랫폼 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9435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 부문 중 톡비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5073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중 비즈보드, 비즈니스 메시지 등의 광고형 매출액은 29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 늘었다.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갔다. 선물하기와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액은 2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카카오 사업의 또 다른 축인 콘텐츠 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97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줄었다.
콘텐츠 부문 내 뮤직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한 4709억원을 기록했다. 스토리 매출액은 2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
카카오는 최근 콘텐츠 부문에서 비핵심 사업을 지속 정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핵심 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는 영업비용도 효율화해오고 있다. 3분기 연결 영업비용은 1조7909억원으로, 전년 3분기보다 5% 감소했다. 하반기 경기와 영업 환경 전망에 따라 강도 높은 영업비용 효율화를 선제적으로 실행한 결과라는 게 카카오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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