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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부다툼 끝에 쓰던 ‘이 말’ 돌싱되니 대화에서 사라져
비에나래, 돌싱남녀 536명 설문 조사
男 32.1% ‘여편네’, 女 34.7% ‘원수’
[123rf]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돌아온 싱글)들이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에서 자주 썼으나 이혼 후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단어로 남성은 ‘여편네’를 여성은 ‘원수(女)’를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10월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36명(남녀 각 26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전 배우자와 이혼 후 일상 대화에서 사라진 단어 및 표현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라고 물은 결과다.

5일 공개된 설문 결과를 보면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 32.1%가 ‘여편네’로 답했고, 여성은 34.7%가 ‘원수’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알았어(22.7%)’, ‘지긋지긋(16.5%)’, ‘꼴(14.2%)’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인간(23.1%)’, ‘지긋지긋(19.4%)’, ‘알았어(16.1%)’가 순으로 꼽았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부부관계가 청산되면 거주지는 물론 경제적 상황, 생활환경 등에 많은 변화가 수반된다”라며, “평소 사용하는 단어나 용어 등은 그 사람의 정신세계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생활환경이 바뀌면 언어 사용에도 변화가 오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전 배우자와 이혼 후 어떤 부류의 사람들과 교류가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까?’라는 질문에 남성은 ‘연인(30.6%)’을, 여성은 ‘친가족(28.7%)’을 가장 많이 답해 차이 났다.

남성은 이어 ‘동호회 회원(24.3%)’, ‘학교 동창(17.4%), ‘직장 동료(16.1%)’ 순으로 답했다. 친가족은 4위 안에 들지 못했다.

반면 여성은 친가족 다음으로 ‘사회 친구(26.1%)’, ‘학교 동창(16.4%)’ 순으로 교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연인(14.3%)’이라고 답한 비율은 4위에 그쳤다.

온리-유 관계자는 “성적 욕구가 상대적으로 강한 남성은 결혼생활 중 절제해야 했으나 이혼과 함께 자유의 몸이 되면서 이성과의 교류를 강화한다”라며, “여성들은 이혼을 하면서 원가족과 함께 살거나 부모형제로부터 정신적, 금전적 지원을 받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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