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내년부터 도입 예정이었던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가운데 당내에서 금투세 유예를 주장해온 이소영 의원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찬대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민의힘은 4일 더불어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로 입장을 정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달 중 법 개정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금투세 폐지는 국민의힘이 여름부터 강조하며 집요하게 주장해 온 민생 정책 중 하나”라며 “민주당이 늦었지만 금투세 완전 폐지에 동참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장(국내 증시)과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대단히 어렵다”며 “이것으로 끝나면 안 되고 자본시장 밸류업(가치 제고)을 하고 투자자를 국내시장으로 유인할 다각적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대표는 페이스북에도 “금투세가 폐지된다. 대한민국 1400만 투자자들의 승리”라며 “민심 이기는 정치는 없다”고 적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가 주최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촉구 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추경호 원내대표는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금투세 시행이 58일 남은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가 결국 금투세 폐지 입장을 밝혔다.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11월 본회의에서 금투세 폐지를 처리하도록 야당과 즉시 협상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폐지는 절대 불가라던 민주당의 갑작스러운 노선변경에 의문을 제기하는 국민이 많다”며 “이 대표 선고를 앞두고 내민 여론 환기용 술책은 아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준호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조속히 금투세 폐지 입법 절차를 밟고 이를 계기로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입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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