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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7억 현금 창고 보관 미스터리…경찰 “범죄 수익금 가능성 있어 확인중”
9월 잠실역 인근 무인 창고 현금 도난 미스터리
경찰 “피해금 68억 아닌 67억으로 수정 송치”
임대형 창고에 보관된 현금 수십억 원을 훔쳐 달아났다 붙잡힌 창고 관리직원이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의 한 무인 창고에 보관되어 있던 수십억원의 현금을 중간 관리자가 탈취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피해금의 범죄 관련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고위관계자는 4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피해금의 출처와 범죄 관련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금을 도난단항 피해자는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창고 중간 관리자 40대 남성 A씨는 지난 9월 12일 오후 7시 4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 21분까지 무인 창고 안에 있던 현금을 빼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6개 여행 가방에 보관돼있던 현금을 자신의 아내 명의 창고에 보관한 후, 범행 2일 후인 15일쯤 경기 부천시의 한 건물에 은닉했다.

A씨는 창고에서 현금을 빼낸 후, 현금이 보관돼있던 가방 안에 “내가 누군지 알아도 모른 척 하라. 그러면 나도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종이를 넣어 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고위관계자는 “A씨를 지난달 11일에 구속 송치했다”라며 “피해금이 처음에 68억원으로 알려졌으나, 67억원으로 수정해서 송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현금 주인이 해외에 있어 조사 중”이라며 “현금 주인이 해외로 나가면서 현금을 창고에 맡겨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금 몇십억원은 일반적이기 않기에 피해금이면서 범죄 수익금일 가능성이 있어서 확인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사건이 매우 복잡하게 엮인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피해자인 현금주인이 범행이 12일이 지나서야 도난 사실을 신고 했고, 엮여 있는 사람도 여럿이기 때문이다. 이 사건에는 A씨를 비롯해 60대 A씨 어머니, 도난 사실을 알린 30대 여성 C씨 등이 연관되어 있다.

C씨는 피해자인 현금 주인과 지인 사이로, 이전에도 피해자의 지시를 받고 이 창고에서 수 차례 현금을 운반했다고 한다. 이들은 아직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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