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AI 적용 중인 기업 5.3% 그쳐
“도입시 금융 및 세제 혜택 필요” 84%
중소기업 가운데 인공지능(AI)를 적용하고 있는 기업이 5.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AI와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제조혁신을 이룬 한 제조업 공장의 모습. [헤럴드] |
중소기업 가운데 제조 또는 경영 전반에 인공지능(AI)를 활용하는 기업이 10곳 중 1곳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은 AI 적용 확대를 위해 도입 시 금융지원 및 세제 혜택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최근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인공지능 활용의향 실태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현재 AI를 적용중인 중소기업은 5.3%에 그쳤다. 적용하지 않은 기업은 94.7%에 달했다. 향후 AI도입을 희망하는 기업은 전체의 16.3%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AI를 적용하지 않은 주요인은 낮은 필요성과 활용방법에 대한 인지부족 때문이었다. 80.7%가 ‘우리 사업에 AI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14.9%가 ‘회사 경영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른다’고 답했다. AI 도입 및 유지 비용이 부담된다는 응답은 4.4%였다.
AI기술 적용을 계획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비전시스템으로 결함탐지·불량률 요인분석’이 44.7%(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새로운 시장·고객 개척, 마케팅/광고’(37.7%), ‘과거 판매데이터 분석 및 향후 판매예측’(31.3%)이 뒤를 이었다.
업종에 따라 AI를 활용하려는 분야는 차이를 보였다. 제조업에서는 ‘비전시스템으로 결함탐지·불량률 요인분석’을 서비스업에서는 ‘새로운 시장·고객 개척, 마케팅/광고’를 가장 많이 응답했다.
AI활용을 위한 주요 지원사항으로는 ‘도입 시 금융 및 세제 혜택’이 84.0%(복수응답), ‘산업 및 기업 규모 맞춤형 성공사례 및 성과 홍보’(66.3%) 순으로 응답했다.
향후 3년 이내 계획하고 있는 적용단계를 묻는 질문에는 79%가 ‘교육 및 컨설팅’, 9.7%가 ‘데이터 수집 및 전처리 계획 준비’, 7.3%가 ‘모델링 및 설비/시스템 구축’, 4.0%가 ‘모델 훈련 및 현장적용’을 응답했다.
양찬회 중소기업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시대의 중요한 의제인 AI기술 마저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AI 리터러시’를 높이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야할 시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이 경영지원 업무(CS·예산·마케팅 등)부터 AI를 도입하며 인력운용의 효율성을 경험하도록 지원하면서, 업종 내 우수사례와 활용방법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