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화 전략 성과…애플이 21.6%로 2위
온디바이스AI를 장작한 갤럭시S24 시리즈. 박혜림 기자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매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3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2.8%의 매출 점유율을 올리면서, 전년 동기대비 0.2%p 상승한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올해 3분기에도 점유율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애플은 21.6%로 2위에 올랐다. 비보, 오포,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는 각각 15.5%, 10.8%, 8.7%로 3~5위 순이었다.
전체 판매량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한 비중은 15.8%로 지난해 3분기 17.2%보다는 감소한 수치이다. 다만 갤럭시 S시리즈 등 고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적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특히 갤럭시 S시리즈 판매 호조로 매출 점유율이 확대됐다”면서 “인도 소비자들이 더 높은 가격대의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 A 시리즈에도 갤럭시 인공지능(AI) 기능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현지에서 선보인 ‘고급화’ 전략이 실적에 주효한 영향을 미친 셈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 공장을 비롯해 주요 거점별 연구소를 운영, 인도 소비자들을 위한 현지 특화 제품으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1995년 인도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삼성전자는 1996년 노이다에 첫 공장 설립을 기점으로 현재 구루그람에 판매 법인, 노이다와 첸나이에 각각 1개의 공장, 노이다와 방갈로르에 3개의 연구소, 노이다에 1개의 디자인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마케팅과 영업, R&D, 제조 등 각 분야 현지 인력만 1만8000여 명이며 20만 개가 넘는 리테일 스토어와 3000개의 A/S 센터를 비롯해 방갈로르에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삼성 오페라 하우스’(2018년), 뭄바이 ‘삼성 BKC 스토어’(2024년) 등 대규모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관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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