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쌀 판매대. [연합]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에서 가공용 쌀 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도매시장에서 거래하는 가공용 쌀은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의 고품질 쌀이다. 농식품부는 연말까지 가공용 쌀 4492t(톤)이 거래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금액으로는 약 43억원 규모다.
거래는 쌀가공협회가 소속 회원사 1744곳의 희망 물량을 구매해 배정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기존에는 업체별로 RPC를 찾아 거래가격을 협의하고 품질을 확인했으나 공동구매를 하면 거래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
농식품부는 "이번 거래가 온라인 도매시장을 통한 가공용 쌀 공동구매의 첫 사례인 만큼, 앞으로 공동구매 활성화를 위해 다품목 소량 배송을 지원하는 등 공동물류 지원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거래가 쌀 소비 확대와 쌀가공제품 품질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쌀가공산업 매출은 지난 2022년 8조원을 넘었고 수출액은 작년 2억1700만달러(한화 3000억원가량)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다.
RPC도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를 반기는 분위기다. 공동구매를 통해 한 번에 많은 양을 판매할 수 있어서다. 또 거래 후 대금을 정산하기 때문에 현금 흐름도 개선된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온라인 도매시장을 통해 쌀가공업계는 품질 좋은 가공용 쌀을 편리하게 받아 산업 성장세를 확대하고 RPC는 신규 판로 창출을 통해 쌀 소비를 촉진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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