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대통령실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상황과 관련해 "글로벌 원유시장의 영향으로 만약 큰 폭의 변동성이 나타날 경우 유류세 추가 인하 등 다양한 안정 조치를 통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성태윤 정책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공동 주재로 안보·경제 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상황과 관련해서 우리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이 논의됐다.

정부는 중동 지역의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면서, 향후 전개 상황에 따라 부처별로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해 나가기로 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주말에 이뤄져 국내 금융시장에는 아직 영향이 없었으나, 추후 사태의 진전에 따라 금융시장 및 유가･원유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로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중동 지역 정세 급변 가능성에 대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유지하는 가운데 필요시 대응 매뉴얼에 따라 단계별 조치들을 즉각 시행할 방침이다.

원유의 경우 이란으로부터 직접 수입되는 물량이 없는 만큼 국내 원유 수급 및 가격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큰 폭의 변동성이 나타날 경우 유류세 추가 인하 등으로 대응하겠다는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대통령실은 "현재 원유 비축 물량은 200일분 이상으로 충분한 수준이며, 원유･가스의 수급과 운송에도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중동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피해와 파급 영향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