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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 타는 장관 유인촌, 두 바퀴로 돌아본 철원-연천 평화관광지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철원과 연천지역은 6.25 전쟁 과정에서 가장 치열하게 전투가 벌어졌던 지역으로 전적지와 기념시설이 곳곳에 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26일 전적지와 참전국 기념시설을 활용해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고자 이 일대를 자전거로 순례하며 현장을 점검했다.

접경지역 전적지 자전거 코스 현장점검-철원 노동당사

먼저 철원읍 산명리에 있는 ‘백마고지 전적기념관’과 전적비를 찾았다. 무명의 ‘395고지’라고도 불렸던 백마고지는 광활한 철원평야와 서울로 통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1952년 10월 우리 국군과 미군은 이곳에서 10일 동안 있었던 중공군과의 12차례의 공방전 끝에 승리했다.

전투 기간 중 이 고지에는 막대한 양의 포탄이 집중되었으며, 산 정상이 백마가 누워 있는 형상의 민둥산으로 변했기 때문에 이후부터 일대를 백마고지라 부르게 되었다.

우리에게 호국영웅으로 널리 알려진 강승우 중위, 안영권 하사, 오규봉 하사 등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전사했다. ‘백마고지 전적기념관’을 방문하면 당시 전투 상황 등에 대한 자세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접경지역 전적지 자전거 코스 현장점검

이어 유 장관은 연천지역으로 이동,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6.25 전쟁에 참전한 필리핀군의 율동전투 승전을 기념하는 ‘필리핀참전비’를 참배했다.

1951년 4월, 필리핀군은 율동리 일대에서 중공군의 포위 공세를 막아내고 미군 제3보병사단이 성공적으로 철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벌어줬다.

6.25 전쟁 중 필리핀군은 총 7420명이 참전했으며, 그중 전사 112명, 부상 299명, 실종 16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필리핀군의 희생을 기리는 참전비는 경기도 고양시와 강원도 양구군에도 건립되어 있다.

유 장관은 이번 현장점검에서 연천, 철원을 비롯한 접경지역 자전거 여행길을 직접 체험하고, 전적지를 포함한 순례 코스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했다.

앞으로 지역관광 콘텐츠와 연계한 다양한 코스를 개발하고 국가보훈부 등 관계 부처와 협업해 참전국과의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 장관은 “전국 곳곳에 있는 유의미하고 귀중한 전적지와 참전국 기념시설을 지역관광 콘텐츠로 개발해 국내외 방문객들이 자전거 등으로 순례할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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