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서울에도 신선은 있다. 신선은 산자수명(山紫水明)한 곳에 산다고들 한다. 한성도 알고 보면 과거 물 좋고 산 좋은 곳이었고, 현재를 돌아보아도 기실 산 좋고 물 좋다.
“가을엔 떠나지 말아요, 차라리 하얀 겨울에 떠나요...” 최백호가 나서는, 서울 신선 살던 곳 선유도원 가을 축제. |
서울 선유도의 노을 |
영등포 선유도는 신선이 놀던 곳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최초 생태공원이자 수도설비를 리모델링한 재생형 자연공원이다.
이곳에서 무릉도원 아닌 선유도원 축제가 열린다.
가을엔 떠나지 말라던 가수 최백호가 심금을 울리고, 피아니스트 김정원의 선율이 수목 마저 깨운다.
영등포문화재단 오는 25일(금)부터 27(일)까지 선유도공원에서 가을의 낭만과 문화예술, 자연을 품은 ‘선유도원 축제’를 개최한다.
선유도의 가을 |
선유도의 단풍 |
이름 대로 신선들의 유람지라는 의미를 가진 선유도공원은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쉼과 휴식을 선사하는 곳으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는 선유도 공원 일대와 인근의 ‘걷고 싶은 거리’ 에서 처음으로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한 데 모인 ‘선유도원 축제’를 연다.
축제가 열리는 선유도공원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제프리 젤리코상 수상자인 정영선 조경가가 기존 정수시설을,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최초의 친환경 생태공원이다.
정씨는 “조경은 땅에 쓰는 한 편의 시가 될 수 있으며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이 공간을 설계하였으며, 정원이 영감의 원천이 되고 치유와 회복의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선유도공원에서는 국내 최초 환경재생 생태공간이라는 명성에 맞게,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선유도원 축제 대국민 알림 포스터 |
선유도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를 듣는 ‘도슨트 투어’, 자연 속에서 낭만적인 일몰을 감상하는 ‘선유도 캠프닉’, 공원을 탐색하는 ‘보물섬 선유도’ 등이 이어진다.
음악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25일 저녁 7시에는 가을을 대표하는 국민가수 최백호가, 26일에는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고품격 선율을 선사한다.
이밖에 국악, 비보잉, 연극, 클래식, 버스킹등 다양항공연이 준비되어 있으며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준비되어있다.
또한 선유도역 골목형 상점가에서는 가을밤 하늘 아래, 거리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신선 맥주존’도 펼쳐 질 예정이며, 가족 단위로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영등포 플리마켓’과 ‘새활용 전시’가 진행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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