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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슨 말을 못해"…유재석 '인종차별' 논란에 팬들 '발끈'
사진=tvN '유퀴즈 온 더 블럭'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외국인 출연자에게 한 "한국말을 참 잘한다"는 발언이 인종차별에 해당한다는 지적에 대해 팬들과 대중은 오히려 이런 지적이 불편하다는 반응이다.

최근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는 ‘국적만 외국인’ 특집으로 꾸며져 한국에 거주하는 레오 란타, 아마라치, 마이클 레이드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들의 등장에 유재석은 “어디에서 오셨냐”고 물었고 레오 란타는 “본가는 용인 수지다. 고향은 양재 쪽인데, 아버지가 그쪽에 있다. 100일 때 핀란드에서 (한국으로) 왔다”고 했다.

란타는 “초등학교 다니다가 졸업할 때쯤 핀란드로 유배를 갔다. 그때 핀란드어를 몰라서 핀란드어를 한글로 썼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생활한지는 약 25년으로, 핀란드에서 생활한 기간보다 훨씬 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게스트인 아마라치는 “태어난 곳은 서울 이태원인데 국적은 나이지리아”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유재석은 “나이지리아에 안 가보셨냐”며 놀라워했고, 아마라치는 “태어나서 쭉 자랐다. 비행기도 안 타봤고 배도 안 타봤다. 국적만 외국인이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한국에서 나고 자란 이들을 보면서 방송 내내 “한국어를 너무 잘하신다” “말투나 모든 것들이 한국인이다” 등의 감탄을 했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의 '국적만 외국인' 특집./tvN

방송이 나간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유재석의 발언이 인종차별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몇몇 네티즌들은 “한국에서 태어나서 평생 산 사람에게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외국인이라고 보는 관점은 구시대적 사고이자 인종차별” “이민자로 살다보니 겉모습이 다르다고 그 나라 말 쓰는 걸 신기해 하면 소외감 느껴지더라” “사실상 한국인인 사람들 보면서 한국말 잘한다고 칭찬하고 좋아하는 한국말 묻는 건 실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대다수 네티즌들은 이런 지적에 대해 "가벼운 칭찬조차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는 사람들이 더 문제", "무슨 말도 하기 무서운 세상"라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유재석은 방송 진행을 위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으로 '한국말을 참 잘한다'고 했었을 뿐"이라며 "국내 톱 MC가 게스트 정보를 어느 정도 숙달하고 오지 않았을 리 없는데, 그 멘트만을 보고 인종차별 의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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